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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신화' 잇는 정의선 회장...현대차, 사우디 생산기지 올해 가동

  • 15일 전 / 2026.01.20 2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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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26년 붉은 말의 해 ‘병오년’을 맞아 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고삐를 당긴다. 석유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제조업·청정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려는 중동 국가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으려는 시도다.

정의선 회장의 할아버지인 정주영 창업회장은 현대건설을 통해 1976년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 공사를 수주하며 이른바 '중동 신화'를 창조한 바 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착공한 현대차의 사우디아라비아생산법인(HMMME, 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은 올해 4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HMMME는 현대차의 첫 중동 생산 거점인 반조립공장이다.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투자했다. 연간 생산규모가 5만대이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King Salman Automotive Cluster)에 위치한 HMMME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았다. 신공장 건설현장에서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 수요와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특화설비를 적용한 현지 맞춤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라며 “신재생에너지,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1970년대 중반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연이 있다. 정주영 창업회장 시절인1976년 6월 현대건설은 주베일 항만공사 사업을 9억4천만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수주 규모는 당시 우리나라 정부 예산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현대건설의 주베일 산업항 공사 수주는 순외채에 시달렸던 1970년대 우리나라 외환 운용에 있어 ‘가뭄의 단비’로 작용했다.

사우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현대차가 공들이는 국가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1월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UAE를 방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에 맞춰 현지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2023년 12월 현대차는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투자회사(Mubadala Investment)’와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무바달라는 2002년 설립된 국영 투자회사로 UAE의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친환경 및 첨단 기술 분야로 투자를 확장했다. 현대차와 무바달라는 ▲수소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부문 등에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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