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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자본비율 안정···주주환원 ‘역대 최대'
- 이번에도 하나은행이 효자 노릇···비은행 아쉬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을 모두 반영하고도 연간 순이익 4조원을 넘겼다. 다만 ‘4조 클럽’의 무게는 은행이 거의 홀로 떠안게 됐다.
◆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29억원...사상 첫 '4조 클럽' 입성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이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4조2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조 클럽’에 진입했다. 4분기에는 홍콩 H지수 ELS 관련 과징금과 배드뱅크 출연금 등 일회성 비용 부담이 겹쳤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이익 체력을 지켜냈다.
실적의 핵심은 비이자이익의 질적 확대였다.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5년 비이자이익 2조21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9% 성장했다. 트레이딩과 자산관리 부문의 기여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매평가익은 1조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급증한 규모다. 수수료이익도 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와 신탁보수·증권중개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2조2264억원으로 7.6% 늘었다. 이자이익 방어도 성공했다.
2025년 그룹 이자이익은 9조1634억원으로 4.6%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하나은행 NIM 역시 1.52%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에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연간 실적과 자본 여력에는 큰 흔들림이 없었다.
◆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자본비율 안정···주주환원 ‘역대 최대'
하나금융은 지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정보 공유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제재를 포함해 총 1137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선반영했다. 다만 과징금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전체 금액이 아닌 일부만 실적에 인식했다는 설명이다.
정영석 하나금융 CFO는 “LTV 과징금은 공정위가 제시한 금액을 기준으로 향후 행정소송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을 토대로 일부를 적립했다”며 “ELS는 감면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 적정 금액을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2025년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7%로 전년 대비 15bp 상승해, 그룹이 제시한 목표 구간(13.0~13.5%) 내에서 관리됐다. 자본 여력이 유지되면서 주주환원도 확대됐다. 하나금융의 2025년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1조8719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46.8%로 전년 대비 9%p 상승했으며, 하나금융은 2026년 상반기에도 4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고했다. 그룹 실적을 견인 건 이번에도 하나은행이다.
◆ 이번에도 하나은행이 효자 노릇···비은행은 아쉬움
하나은행은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조74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7% 성장했다. 은행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1조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1%(4058억원) 급증하며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매매평가익(1조 1441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260억원)도 연간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은행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면서 그룹 내 수익 구조의 쏠림 현상은 오히려 심화됐다. 2025년 기준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12.1%로 집계됐다.
전년(15.7%)보다 낮아진 것은 물론, 2021년 고점(32.9%)과 비교하면 구조적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비은행 강화를 과제로 제시해왔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뚜렷한 전환점을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은행 자회사 실적은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2025년 순이익 2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하나카드는 2177억원으로 1.8% 줄었다. 감소 폭은 캐피탈과 부동산 신탁에서 더 컸다. 하나캐피탈은 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4% 급감했고, 하나자산신탁 역시 248억원으로 57.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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