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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북한, 우크라 전쟁서 드론 전술 '실전 학습'…전력 고도화 가속

  • 5일 전 / 2026.03.19 1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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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장 경험으로 드론 전력 고도화
"통합 관리 체계 필요"…드론 전담 조직 구축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우크라이나·이란 전장에서 확인된 드론 전쟁의 확산과 국제 안보환경 변화' 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임해정 기자]

드론이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전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북한이 전장을 실전 훈련장으로 활용하며 드론 전술과 무기 운용 능력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러시아·이란과의 군사 협력과 중국 공급망까지 결합된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한반도 안보 환경에도 직접적인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이란 전장에서 확인된 드론 전쟁의 확산과 국제 안보환경 변화' 세미나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가성비와 정밀도를 앞세운 드론이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2000명 이상의 병력을 파병해 드론 전술과 운용 노하우를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있고 이란과의 기술 협력도 진행 중"이라며 "재래식 전력이 첨단 전쟁을 경험하며 새로운 위협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을 실전 훈련장으로 활용하며 전술과 무기 운용 능력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실제로 하르키우 등 주요 교전 지역에서는 북한제 K-23(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잔해가 식별됐으며 한글 표기 부품과 북한 특유의 제조 공법이 적용된 구동 장치 등 결정적 증거가 확인됐다. 러시아의 부족한 정밀 유도무기 재고를 북한이 보충하는 군사 협력의 실체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북한은 전장을 통해 실전 데이터를 축적하며 무기 성능을 고도화 중이다. 서방 방공망을 상대로 미사일의 회피 성능과 명중률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도 체계와 탄두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이는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미나에 참석한 미카일로 사무스 전 우크라이나 군 장교는 북한군과 관련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드론 운용 능력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는 평가했다. 사무스 전 장교는 "전장 경험과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북한군의 역량이 과거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진단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이란 전장에서 확인된 드론 전쟁의 확산과 국제 안보환경 변화' 세미나에서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 북한, 전장 경험으로 드론 전력 고도화

발표자로 나선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이란, 북한이 연결된 구조"라며 "여기에 중국 공급망까지 더해지면서 드론 전쟁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드론 전장의 핵심은 단순 무기 경쟁이 아닌 공급망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 연구위원은 "샤헤드-136 드론에 들어가는 부품의 60~65%가 중국산"이라며 "러시아가 수십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배경에는 중국 공급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운용 성과를 피드백받는 구조까지 형성되면서 전반적인 전력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장 양상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위원은 "2023년부터 FPV 드론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며 타격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2024년에는 탐지와 타격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했다"며 "정찰과 화력을 하나로 묶는 전투 개념이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개념은 러시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북한 역시 이를 학습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 "전장에서 사람을 투입해 경험을 축적하고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런 구조라면 북한이 해당 전술을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쟁 패턴 역시 변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탄도미사일 중심의 대규모 타격이 이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사일 사용은 줄고 드론 중심으로 전환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위원은 "이제 드론이 전장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대응 체계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양 연구위원은 "장비가 손상될 경우 지휘관이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에서는 드론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기 어렵다"며 "이런 환경에서 드론 전력을 제대로 발전시켰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북한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통합 관리 체계 필요"…드론 전담 조직 구축

미카일로 사무스 전 우크라이나 군 장교는 드론 운용을 전담하는 별도 조직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교리 수립부터 전력화, 운용, 개발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기존 육·해·공군 중심 구조의 한계를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초기에는 각 군이 개별적으로 드론을 도입했지만 이후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전력 도입과 운용을 지원하고 자체 개발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각 군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드론 전력을 체계적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전장에서 드론의 영향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사무스 전 장교는 "러시아군 사상자의 약 70%가 드론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드론이 100km에서 최대 2000km 떨어진 후방 시설까지 타격하는 장거리 공격 임무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체 군 병력은 약 100만 명에 달하지만 드론 전담 병력은 3만 명 수준에 그치며, 규모는 작지만 전장에서의 성과는 훨씬 큰 것으로 평가된다.

생산 구조 역시 민간 중심의 분산형 체계다. 우크라이나에서는 100여 개 이상의 소규모 민간 기업이 드론을 생산하고 있으며 부품 조달도 기업별로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카메라·통신·제어 등 핵심 기술은 자국 내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경쟁력의 핵심으로 대량 생산, 저비용 구조, 신속한 생산 속도를 꼽았다. 우크라이나는 위성 통신은 스타링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부품에는 중국산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자체 생산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다. 

드론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다층 방어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무스 전 장교는 "단일 수단으로는 방어가 어렵다"며 레이더, 전자전, 기동 화력팀 등을 결합한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지역별 기동 화력팀을 운영하고 전장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대응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AI를 활용해 사람 개입 없이 자동으로 표적을 탐지·요격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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