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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LG에너지솔루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EV 중심 탈피, ESS‧신사업 확대”

  • 4일 전 / 2026.03.20 1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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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20일 열린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ESS 수주 확대 및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소이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EV) 수요는 둔화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확대되는 배터리 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응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핵심은 기존 EV 위주에서 벗어나 ESS와 신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업 구조 재편 전략을 공개했다. 

◆ EV 둔화·ESS 급성장…배터리 산업 ‘수요 재편기’

김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배터리 산업은 지금 수요 구조가 재편되는 변곡점에 있다”고 분석했다.  EV 시장은 각국의 보조금 축소와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반면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이 맞물리면서 ESS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 특히 ESS는 단순 저장 장치를 넘어 피크 저감과 안정적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ESS 시장이 모든 기업에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지 생산과 공급망 요건이 중요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면서, 실제로는 생산 기반과 운영 역량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 “EV 의존도 낮추고 ESS·신사업 비중을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배터리 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EV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ESS와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각 사업의 수요 변화 속도와 방향이 서로 다른 만큼, 사업별 특성에 맞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ESS 사업은 보다 빠른 실행력을 기반으로 대응하고, 신규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는 고객 접점을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등 차세대 산업 영역에서 배터리 수요를 선점하는 한편,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EV와 비(非)EV 사업 간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해 구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최근 2년간 약 140GWh 규모의 ESS 수주 잔고를 확보했으며, 올해 역시 전년 대비 수주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기술 측면에서도 차세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향이 제시됐다. 전고체 전지 상용화, 건식전극 공정, 소듐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통해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배터리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결합해, 사용 단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제공도 추진한다.

◆ “조정기 EV 시장은 제품 경쟁력 중심으로 재편”

EV 시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그동안 EV 시장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차량 성능과 사용자 경험, 배터리 가격 경쟁력 등 제품 자체 경쟁력이 수요를 결정짓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EV 시장은 정책 중심에서 제품 경쟁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략을 재정비하는 현재의 과도기를 거쳐, 차세대 모델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2028년~2030년이 수요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시장에서는 수주 경쟁력과 글로벌 양산 경험, 품질·원가·납기(QCD) 실행 역량을 갖춘 기업이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효율 중심 투자’…“주가하락 설명 부족” 지적도

투자 전략 역시 기존의 외형 확대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 중심으로 전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CAPEX)는 이미 정점을 지나 감소 추세에 들어섰으며, 향후에도 필수 투자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한편, 잉여현금흐름을 확보해 주주가치 제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주가 하락과 배당 정책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한 주주의 지적에 대해 “현재는 잉여현금흐름 확보가 우선”이라며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함께 집중투표제 관련 조항 정비,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 승인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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