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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가 AI 핵심으로…"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인공지능(AI) 산업이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도 커졌다.
◆ 에이전틱 AI 시대…“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동반 수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GTC 2026 정리 및 반도체 산업 최신 트렌드'에 대한 웹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날 세미나에서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AI 에이전트와 AI 확산을 핵심 화두로 꼽았다.
정의현 본부장은 "생성형 AI에서 추론형 AI를 거쳐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AI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성능 고도화와 시스템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엔비디아는 2027년까지 누적 매출 가시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엔비디아가 새롭게 공개한 AI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에 주목했다. 이 플랫폼은 복수의 칩과 랙이 결합된 대규모 AI 시스템으로, 추론 전용 칩(LPU) 개념을 본격 부각시켰다.
정의현 본부장은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향상을 넘어 CPU·네트워크·메모리·보안을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 구조라는 점이 핵심"이라며 "특히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그록 LPU와의 통합”이라고 말했다. 해당 칩은 엔비디아가 약 200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팀이 개발한 것이다.
그는 "기존 GPU와 근본적으로 다른 설계 철학을 갖고 있다”며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추론 응답 생성을 분리하는 방식이 본격화되면서, AI 인프라의 효율성과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패키지 광학(CPO), 베라 루빈으로부터 탑재되는 서버에 광모듈 빛을 칩 내부에 적용하려는 기술에도 주목했다.
정의현 본부장은 "이 CPO 기술을 통해서 전력 효율이 5배, 전송 속도는 1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AI 인프라 경쟁이 단순한 칩의 성능을 넘어 패키징과 네트워크까지 포함한 시스템 경쟁으로 확대가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메모리가 AI 핵심으로…"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또 GTC 2026을 통해 확인된 가장 중요한 변화로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 변화를 꼽기도 했다. 과거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보조적 역할로 인식됐던 메모리는, 이제 시스템 성능과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으로 재평가된다. 정의현 본부장은 "특히 에이전틱 AI는 계획·실행·점검을 반복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중간 결과를 저장하고 다시 불러오는 메모리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디램(DRAM) 공급 흐름도 당분간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정의현 본부장은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우호적인 산업 환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 역시 업황 회복과 수요 확대 기대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세대 HBM 공급 역량과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부각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HBM4 기술 리더십을 강조하는 한편, 추론용 반도체 생산 측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의현 본부장은 "단순 메모리 경쟁이 아니라 차세대 공정 경쟁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전틱 AI는 여러 단계를 거치며 문맥과 중간 결과가 누적되는 구조로, 메모리 수요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단발성 응답이 아닌 반복 실행 방식이므로 메모리 반도체 용량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HBM 경쟁력과 NVIDIA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AI 메모리 핵심 공급사 입지를 재확인했다.
결과적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은 AI 확산에 따른 핵심 수혜 축으로서 중장기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대형주와 소부장 종목을 함께 담아 밸류체인 전반의 수혜를 반영할 수 있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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