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산업/재계
  • 공유링크 복사

[이슈] 한국전력, 해남 해상풍력 공동접속 추진…"3.6조 비용절감 기대"

  • 11시간 전 / 2026.05.15 23:41 /
  • 조회수 0
    댓글 0
(왼쪽에서 세번째)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한국전력 및 발전사 간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추진 MOU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한국전력(한전)이 해남 지역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대상으로 공동접속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 사업자별 개별 송전 방식 대신 공동접속설비와 통합설비를 구축하는 구조로 송전선로 중복과 투자 부담을 줄이고 해상풍력 전력계통을 공공 주도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15일 서울 명동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해상풍력 발전사 5개사와 함께 해남지역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발전단지와 공용망을 통합하는 전력망 재구성을 통해 한전과 발전사의 사업 부담을 줄이고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상풍력 사업은 사업자별 개별 접속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높은 비용 부담과 계통 효율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전국 약 37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 가운데 상업운전 중인 설비는 0.3GW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안 인근 접속 가능한 변전소 부족으로 대부분의 345kV 변전소가 내륙 깊숙이 위치해 장거리 송전선로 구축에 따른 주민 수용성 저하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공동접속 비용 부담과 관련한 제도적 가이드라인과 유인책 부족도 사업 확대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한전은 공공 주도의 전력계통 재구성과 제도 개선, 신속한 건설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해남 지역을 대상으로 약 20GW 규모·30개 사업을 기반으로 공동접속 모델을 추진하고 향후 전 해상풍력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공동접속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에도 나선다. 공동접속을 통한 연계점 변경과 접속순번 유지, 송전이용계통지원 적용 등을 추진하고 비용 분담과 투자 리스크 해소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동접속설비 조기 건설을 위해 SPC(특수목적법인) 방식 도입도 검토한다.

한전은 이번 해남 지역 공동접속 사업을 통해 기존 해상풍력 계통 연계 방식도 전면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해상풍력 사업자들이 각각 접속설비와 송전선로를 개별 구축하면서 HVDC 공용망과 경과지가 중복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장거리 송전선로 구축 비용 부담은 물론 주민 수용성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반면 공동접속 방식은 섬이나 해안가에 공동접속설비와 통합설비를 구축하고 다수의 접속설비를 하나로 통합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서해안 HVDC망에 직접 연계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공동접속 체계 도입으로 송전선로 건설 거리가 기존 703.2km에서 287km 수준으로 약 416.2km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비도 기존 약 15조7000억원에서 12조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해 약 3조6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한국전력 및 발전사 간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추진 MOU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이번 협약에는 CIP(해금·해송), KREDO(신안블루), DWO(청해진), 조도풍력발전(외병도), 다도풍력(운림) 등 5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협약 대상은 345kV 통합설비와 공동접속방식 구축 사업으로, 해남 지역 약 5.3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공동 접속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345kV 신해남변전소와 신해남2 변전소 등을 공동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발전설비와 전력망을 적기에 동시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비용 분담 방식은 협약에 따라 한전과 발전사가 설비 용량 비율에 따라 4대 6 수준으로 분담하게 된다. 

한전은 오는 203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전력망 적기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며, 발전사들도 통합설비 준공 일정에 맞춰 발전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해남을 시작으로 새만금·고창·고흥·영흥·태안 등 전국 9개 공동접속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QUICK MENU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수익률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