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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내 최대 3회 인상 열렸다"···고금리 후폭풍 전방위 확산

  • 11시간 전 / 2026.06.10 1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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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길이 명확하다"···7월 인상 확실시
- 6월 물가·건설투자 주목···7월 금통위 전 체크포인트는
- 연내 2회 인상 우세...3회도 열려
- 고금리 후폭풍 확산···내년이 더 문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실상 강한 금리 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에 금융시장은 당장 7월과 하반기 두 차례 인상을 넘어, 심지어 내년 초 추가 인상 관측까지 내놓으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갈 길이 명확하다"···7월 인상 확실시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금융시장에선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후폭풍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도, 통방문에 "인상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란 문구를 추가했다.

신현송 총재 역시 물가와 성장, 환율 등을 보면 "갈 길이 명확하다"며 강한 인상 시그널을 보냈다. 실제 중동전쟁 여파로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7%로 대폭 상향된 반면, 반도체 호황에 성장률 전망치도 2.0%에서 2.6%로 뛰면서 인상 충격을 버텨낼 '경제적 버퍼'가 마련됐다.

여기에 내년 성장률 전망치까지 2.1%로 높아지자 시장에선 7월 인상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현재 물가와 경기 상황 모두 인상 조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인상 가능성을 결정적으로 높인 것은 경기"라고 설명했다.

당초 중동 사태 초기만 해도 경기 위축과 인플레이션 악화 동시에 오는 불확실성 때문에 한은이 쉽게 움직이지 못했지만, 우려와 달리 최근 경기의 견조한 상승세가 확인되면서 인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물가 상승 기대감의 고리를 차단하고 실질금리를 통제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하반기 이후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플러스 GDP 갭'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6월 물가·건설투자 주목···7월 금통위 전 체크포인트는

7월 금통위가 열리기 전 시장이 확인해야 할 지표들도 남아 있다. 우선 7월 초 발표되는 6월 근원물가 상승률이다. 근원물가는 석유류나 농산물처럼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흔들리는 품목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5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유가 의존 품목의 상승 여파로 전월 2.2%에서 2.5%로 오른 상황으로, 6월 지표 결과에 따라 한은이 시장에 보낼 메시지의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 실물 내수 지표의 회복 여부 역시 중요한 확인 대상이다.

내수를 구성하는 설비투자와 소비는 IT 수출 호조와 증시 상승, 정부 추경 효과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문제는 건설투자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 전까지 건설투자의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지표가 나올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 리스크의 전개 상황도 함께 주시해야 한다. 종전이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 등 중동전쟁 합의 진전 여부가 핵심이다. 또한 6월 FOMC에서 연준이 인상으로 선회할지 여부와 점도표 등 기조 변화 가능성, 그리고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반응 등이 주요 확인 대상이다.

◆ 연내 2회 인상 우세...3회도 열려

7월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실시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그 이후의 금리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이른바 'K-점도표'를 보면, 총 21개의 점 가운데 2.50%(동결) 2개, 2.75% 7개, 3.00% 10개, 3.25%에 2개의 점이 찍혔다.

전문가들은 연내 2회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한은이 빅스텝이나 7월, 8월 연속 인상(백투백)보다는, 시차를 두고 상황을 보며 움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상황이 악화할 경우 백투백 포함 3회(75bp) 인상 가능성도 있지만, 6월까지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빅스텝 혹은 백투백은 한국은행이 이미 늦었을 때 하는 것"이라며 "과거 인상 사이클 초입과 달리 지금은 실질 기준금리의 마이너스 폭이 제한적이고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지 않은 만큼, 7월과 10월 인상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단, 인상 횟수가 늘어날 시나리오가 아예 배제된 건 아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는 연내 2차례 인상을 예상하지만 환율, 물가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올해 3차례까지도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결국 관건은 내수 회복력이 될 것이며, 가뜩이나 취약한 내수 부문이 큰 폭으로 위축된다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금리 후폭풍 확산···내년이 더 문제

문제는 이 같은 금리 인상 흐름 속에서 취약계층이나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킨 차주 등 금리 민감 가계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 7%를 넘어섰고, 신용대출 금리도 6%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2조 9516억 원으로 집계돼 3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대출 규제 풍선효과로 2금융권 주택 관련 대출 역시 올해 1분기 들어 10조 6000억 원이나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가계의 이자 부담이 급증해 소비 체력이 떨어지면, 그 충격은 고스란히 골목상권과 내수 기업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CT 산업은 현재 초과수요를 바탕으로 충격을 감내할 체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수 중심 산업은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전반적인 내수 위축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은 더 문제다. 당장 다음 달 인상의 경우 이미 시장금리에 반영이라도 되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시장 예상대로 내년 초까지 추가 인상이 이어진다면 누적된 고금리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오는 2027년 이후 반도체 사이클마저 모멘텀 둔화가 확인될 경우, 높아진 금리로 인한 내수 지표 둔화 우려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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