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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형 상품 선호↑...신용대출 금리도 껑충
- 신용대출 지속 증가세...은행권 관리 강화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픽스(COFIX)는 두 달 연속 상승했고,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7.5%에 육박한다. 주담대 뿐만이 아니다. 신용대출 금리 상단도 6%를 넘어섰다. 반면 대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은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를 중심으로 관리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 변동형 상품도 오른다…고정형은 7.5% 육박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전월(2.89%)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2.81%으로 하락했던 코픽스는 4월 2.89%로 반등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할 전망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9%로 0.02%포인트,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2.50%로 0.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더욱 가파르게 오르며 차주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5년) 주담대 금리 상단은 최근 연 7.5%에 육박한다. 지난달 말 7.1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주 만에 약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 변동형 상품 선호↑...신용대출 금리도 껑충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8%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금리 수준 자체는 여전히 변동형이 낮다. 따라서 당분간 변동형 상품 선호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분간은 변동형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정형과의 금리 차가 커 차주 입장에서는 미래의 금리 리스크보다 당장의 이자 절감 효과가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는 "차주들이 느끼는 상환 부담은 이제 단순히 이자가 조금 늘어난 수준이 아니라 가계의 소비와 저축 계획 자체를 다시 조정해야 하는 단계까지 올라온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신용대출 금리 상단도 연 6%대를 이미 돌파한 상태다. 그럼에도 대출 수요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늘어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담대는 4조원 늘어 전월(5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신용대출은 전월 9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3조4000억원 증가로 급반전했다. 증가세의 배경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꼽을 수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신용대출 증가 현상을 위험 신호로 판단했다.
◆ 신용대출 지속 증가세...은행권 관리 강화
양준석 교수는 "차주 상당수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자금을 대출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자산가치 역시 빠르게 올라가는 상황에서, 자산가격 상승에 거품이 의심된다면 이는 상당히 위험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은행권도 잇따라 관리 강화에 나섰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했고, 신한은행은 마이너스통장 한도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우리은행도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취급을 중단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역시 신용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은행권 전반으로 대출 조이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실수요자 중심의 자금 공급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균형 있게 고려해 이번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여신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금융취약계층 지원은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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