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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직전 손실은 재앙"…글라이드패스 중요성 강조

NH-Amundi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빅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로 TDF(타깃데이트펀드)'의 한국 주식 편입 한도를 최대 10%까지 확대한다. AI와 반도체 투자 비중도 늘리며 성장성을 강화하는 한편, 은퇴자산 운용의 핵심인 위험 관리 원칙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8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올스프링(Allspring)과 함께 '하나로 TDF 투자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세계 최초로 TDF를 선보인 글로벌 멀티에셋 운용사 올스프링과 협업해 2019년부터 하나로 적격 TDF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다.
◆ 한국 비중 10%로 늘린 하나로 TDF
김석환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팀장은 이날 향후 운용 전략과 관련해 "글로벌 자산배분 방법론을 준수하면서도 한국 주식이 AI 빅사이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변화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H아문디자산운용은 5월을 기점으로 한국 주식 편입 한도를 기존 7%에서 최대 10%까지 확대한다. AI와 반도체 투자 비중도 각각 2.5%포인트씩 늘려 총 5%포인트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GPU·CPU·AI 서비스 등 AI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운용 과정에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한국 주식 비중을 적극 조정해왔다. 올해 2월 말 한국 주식 비중을 5%까지 늘렸지만 3월 말에는 전량 청산했다.
이후 휴전 협상 기대가 높아진 4월부터는 다시 비중을 확대하며 글라이드패스 대비 한국 시장 비중을 높였다. 성과도 양호했다. 5월 말 기준 '하나로 적격 TDF'는 5년 수익률 기준 2025형이 39.52%로 유형 내 1위를 기록했다. 2030형(56.94%), 2035형(65.83%), 2040형(72.54%)도 각각 2위에 올랐다.
◆ "은퇴 직전 손실은 재앙"…글라이드패스 중요성 강조
단,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은퇴자산 운용에선 수익률보다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 마티아스 샤이버 올스프링 멀티에셋부문 총괄은 "한국 증시의 변동성은 비트코인보다 리스크 수준이 높고 원유 선물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코스피200에선 단 두 종목이 올해 수익률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 쿡 올스프링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도 은퇴자산 관리에서 간과하기 쉬운 위험으로 '수익 발생 순서(sequence of returns risk)'를 지목했다. 같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더라도 은퇴 직전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회복 시간이 부족해 노후 자산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는 TDF보다 더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어 은퇴자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며 "분산과 위험 조절을 내장한 글라이드패스는 극단적 하방 위험을 제한함으로써 안정적인 은퇴 성과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글라이드패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계획적으로 조정해 가는 자산배분 경로를 뜻한다. 투자자가 직접 종목이나 펀드를 선택하는 방식보다 성과 편차를 줄이고 하방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올스프링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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