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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넘어 B2B 확대…기존 고객 '네오나'로 연결
미국·아시아 맞춤형 공략…글로벌 사업 확대

음성 인공지능(AI) 기업 네오사피엔스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대화형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자체 개발한 음성 AI 기술과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B2C에서 B2B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AI가 대중화된 데 이어 이제는 사람이 가장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음성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차세대 보이스 AI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네오사피엔스는 텍스트를 사람의 감정과 억양이 담긴 음성으로 변환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타입캐스트(Typecast)'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720개 이상의 음성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전 세계 226개국에서 누적 가입자 320만명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통신 3사와 방송사, 대기업을 비롯해 20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90%가 타입캐스트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자체 기술·데이터 경쟁력…'듣고 말하는 AI'로 진화
네오사피엔스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음성 AI 기술과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다. 음성 생성의 기반이 되는 백본 모델링부터 화자·감정·속도·음질 등을 조절하는 속성 제어 기술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관련 특허는 등록 42건, 출원 17건 등 총 59건이다. 특히 단순히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말투와 감정을 조절해 사람처럼 표현할 수 있는 음성 생성 기술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한 데이터도 자체적으로 확보했다. 네오사피엔스는 37개 언어에 걸쳐 500만 시간 이상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했고 약 130만 시간을 AI 학습이 가능한 데이터로 정제했다. 김 대표는 "음성 생성 모델을 학습하기 위해 500만 시간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 가운데 학습할 수 있도록 정제한 데이터가 130만 시간"이라며 "37개 언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생성형 모델을 학습시켰고 기존 오픈소스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구축했다"고 말했다.
특히 실시간으로 사람의 말을 듣고 답하는 대화형 AI로 기술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음성인식(STT)과 언어모델(LLM), 음성합성(TTS)을 하나로 연결한 '네오나 에이전트(Neona Agents)'가 대표적이다. 네오나 에이전트는 음성인식부터 답변 생성, 음성 출력까지 대화 전 과정을 처리한다. 네오사피엔스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응답 지연시간을 줄이고 연산 원가를 낮춰 대화형 AI의 상용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빅테크가 범용적으로 모든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 네오사피엔스는 특화된 산업 분야의 패키지로 AI 에이전트를 제공할 것"이라며 "음성 기술과 최적화 기술을 통해 빠른 응답속도와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 B2C 넘어 B2B 확대…기존 고객 '네오나'로 연결
네오사피엔스는 콘텐츠 제작자를 중심으로 성장한 B2C 사업을 기반으로 B2B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 기존 타입캐스트 고객과 기업 레퍼런스를 신사업인 네오나 에이전트로 연결해 고객당 매출을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B2C 사업의 중심은 타입캐스트 Web이다. 크리에이터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감정과 억양이 담긴 AI 음성을 생성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이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 자사 서비스에 AI 음성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타입캐스트 TTS API'로 B2B 사업을 확장했다.
B2B 고객 기반도 빠르게 넓어졌다. 국내 10대 그룹을 비롯해 통신·방송·금융·교육 등 20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일부 기업 고객센터에서는 타입캐스트 API를 활용한 AI 안내 음성을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에 AI 목소리를 공급했다면 앞으로는 사람의 말을 실시간으로 듣고 답하는 네오나 에이전트까지 공급해 고객당 매출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전국 고객센터에서 타입캐스트 API로 나오는 음성을 안내에 활용하는 대기업 고객이 있다"며 "다음 단계인 실시간 음성 상담에 네오사피엔스의 솔루션이 적용될 경우 즉각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상용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영어교육업체 윤선생과 AI 튜터 관련 네오나 에이전트의 첫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자 플러그링크와도 실시간 상담을 위한 대화형 AI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신사업인 대화형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계획이나 스토리가 아니라 실제 기술력과 사업성이 이미 검증된 사업"이라며 "여러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오사피엔스는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2029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타입캐스트 고객을 네오나 에이전트로 전환할 수 있어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고객당 매출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개선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입캐스트의 지난해 공헌이익률은 약 80% 수준이다. 구독과 사용량에 따라 반복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에 고마진 B2B 사업을 더해 2027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 미국·아시아 맞춤형 공략…글로벌 사업 확대
네오사피엔스는 상장 이후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미국에서는 타입캐스트, 아시아에서는 AI 컴패니언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와 범용 음성 기술로 정면 경쟁하기보다 말투와 감정 표현, 캐릭터 음성 등 네오사피엔스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앞세운다. 크리에이터와 키즈 콘텐츠, 교육처럼 개성 있는 목소리와 감정 표현이 중요한 시장에서 먼저 입지를 확보한 뒤 B2B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이 필요로 하는 말투와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과 이를 잘 표현하는 캐릭터를 통해 시장에서 서비스를 검증했으며 특화된 시장을 공략해 빠르게 인지도를 높인 뒤 스케일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사피엔스는 2023년 미국 법인을 설립한 뒤 현지 시장 공략을 이어왔다. 김 대표가 직접 미국에 체류하면서 현지 사용자들과 100여차례 인터뷰를 진행해 제품을 현지화했고 현지 전문 성우와 계약해 영어 음성 캐릭터도 확대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지난 7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타입캐스트 API를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재했다. 2027년에는 현지 B2B 영업 전문가를 채용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해 기업 고객과 매출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시장성을 검증하고 있는 AI 컴패니언 앱을 일본과 대만으로 확대한다. AI 컴패니언은 문화적 특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서비스인 만큼 한국과 문화적으로 가까운 시장에서 먼저 현지화한 뒤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는 많은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이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면서 우리가 강점을 가진 캐릭터와 감정 표현이 필요한 시장을 먼저 공략할 것"이라며 "2027년 현지 B2B 영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2028년에는 글로벌 톱 보이스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오사피엔스는 이번 IPO를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3800~1만58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76억~316억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927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10~11일 실시한다. 상장 후 총 주식 수는 1219만5845주이며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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