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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공장 자동화 겨냥…휴머노이드 매출 비중 21%
북미 수주 확보…2028년 매출 655억원 목표

산업용 로봇 자동화 플랫폼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산업용 피지컬 AI 사업 확대에 나선다. 기존 공장의 자동화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형 로봇(RaaS)과 휴머노이드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국내에서 구축한 사업모델을 북미 제조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전략과 중장기 성장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288억원을 조달해 산업용 휴머노이드와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는 "마로솔·솔링크·옴니센서 3대 솔루션과 RaaS 전주기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국에서 검증한 로봇 자동화 플랫폼과 운영 소프트웨어 모델을 글로벌 제조 현장에 확장해 산업용 피지컬 AI의 실질적인 표준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마로솔·솔링크·옴니센서 연결…로봇 도입부터 운영까지
2020년 설립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을 직접 제조하기보다 산업 현장의 자동화 수요를 발굴하고 로봇 도입부터 운영·관리까지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핵심 사업은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 다종·이종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 '솔링크', 현장 작업자의 노하우를 데이터로 전환하는 '옴니센서'다.
마로솔은 3만건 이상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와 400개 이상의 공급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 공정에 적합한 자동화 솔루션을 연결한다. 솔링크는 현장에 도입된 여러 종류의 로봇과 설비, 센서 등을 하나의 운영 체계로 묶어 통합 관제와 원격 제어, 이상 대응, 운영 최적화를 지원한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도입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축적되는 운영 데이터를 다시 자동화에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현재 솔링크는 40개 이상의 이기종 로봇을 연동할 수 있다. 솔링크와 연계된 매출 비중도 2024년 10.2%에서 지난해 37.1%까지 높아졌다. 빅웨이브로보틱스의 누적 실구매 고객사는 640개사, 재구매율은 55%다.
이 같은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2023년 69억원에서 2024년 139억원, 지난해 20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6억730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99억7800만원, 영업손실 8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휴머노이드 사업 확대를 앞두고 실증용 로봇 확보와 기술 인력 충원, 마케팅 등에 투자를 늘리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는 로봇 도입 전 수요 데이터와 도입 후 운영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로봇 유통이나 시스템통합(SI)을 넘어 산업 현장이 운영될수록 자동화 수준이 고도화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 기존 공장 자동화 겨냥…휴머노이드 매출 비중 21%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신규 공장보다 이미 가동 중인 기존 공장인 '브라운필드(Brownfield)' 자동화 시장을 공략한다. 회사에 따르면 전체 제조 프로젝트 가운데 브라운필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6%다.
기존 공장은 이미 설비와 생산라인이 구축돼 있어 전면적인 자동화가 어려운 만큼 단계적으로 무인화한다는 전략이다. 공정별 부분 자동화를 시작으로 공정 간 연결과 통합 오케스트레이션을 거친 뒤 자동화가 어려워 사람의 작업이 남아 있는 공정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기존 공장을 최종적으로 무인공장인 '다크팩토리'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중장기 연구개발 단계에서 실제 매출 사업으로 넘어가고 있다. 올해 7월 가결산 기준 누적 매출 102억7000만원 가운데 휴머노이드 솔루션 매출은 21억7000만원으로 21.2%를 차지했다. 수주잔고도 7억4000만원을 확보했다.
텔레오퍼레이션을 통한 모방학습 데이터 수집과 영상 기반 모션 리타게팅, 가상환경 반복 학습, 실제 환경에 적용하는 'Sim-to-Real' 기술 등도 확보했다. 휴머노이드를 단독 제품으로 판매하기보다는 옴니센서가 현장 작업자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하고 솔링크가 기존 로봇·설비와 함께 제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RaaS 사업도 확대한다. 단순히 로봇을 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검토와 도입, 설치, 운영, 사후관리, 자산처분까지 로봇 활용 전 과정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구독형 반복 매출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북미 수주 확보…2028년 매출 655억원 목표
해외에서는 미국을 첫 번째 핵심 시장으로 정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델라웨어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디트로이트를 거점으로 현지 영업을 본격화했다. 국내 제조·물류 현장에서 검증한 RaaS 사업모델을 미국 제조업 시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현지에서 연구용 로봇 시스템 구축과 대시보드 조립 자동화 등 2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출 수주잔고 6억7000만원을 확보했다. 셔틀랙 물류 자동화와 스풀 용접, 머신텐딩, 팔레트 조립, 청소로봇 도입 등도 계약 협의 또는 견적 제안 단계다. 회사가 밝힌 북미 사업 파이프라인은 약 73억원이다.
이번 IPO로 확보하는 자금도 성장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과 신규 사업 확대에 42억원을 배정하고 글로벌 진출·마케팅에 165억원을 투입한다. 구독형 RaaS 사업을 위한 로봇 디바이스 자산 확보와 운영 프로세스 고도화에도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제조·물류 자동화 확대와 솔링크 중심의 운영 소프트웨어 고도화, 휴머노이드·피지컬 AI 적용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3대 성장 방향으로 제시했다. 오는 2028년에는 매출 655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마켓 인텔리전스와 태스크 인텔리전스, 워크플로 인텔리전스 등 3대 지식축과 RaaS 전주기 서비스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할수록 더 정교하게 최적화되는 산업용 피지컬 AI 플랫폼의 글로벌 표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총 16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240억~288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541억~1849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1일까지 진행하고 오는 15~16일 일반 청약을 거쳐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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