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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건설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13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646억원보다 40.7%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비 16.9%가 줄어들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반등이다. 물류센터, 업무시설 등 비주거 건축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는 한편, 하·폐수 처리시설 등 친환경 인프라로 영역을 넓힌 전략이 먹혀든 결과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 반등에도 영업이익률은 0.9%에 그쳐 외형 성장을 수익성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올해 오피스·물류 등 9건 수주…‘탑다운 공법’이 핵심 경쟁력
올해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서울 업무시설을 중심으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임대형 기숙사 등으로 수주 분야를 넓혔다.
올해 수주한 사업은 2월의 LB 가산동 345-89 임대형 기숙사 신축공사(2월)를 시작으로 ▲수서역세권 B1-2BL 업무시설 신축공사(4월) ▲가산동 319-18 임대형 기숙사 신축공사(4월) ▲관수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6월) ▲CBRE IM OLC(오산 세교) 물류센터 신축공사(7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0만1236㎡) 등 모두 9건이다.
도심 시공 기술력, 특히 탑다운(Top-Down) 공법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지하층 바닥을 먼저 시공해 흙막이 지지대로 쓰면서 지상과 지하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인접 건물이 밀집한 협소한 도심 부지에서 안전성을 높이고 공기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이와 함께 설계 단계부터 시공사가 참여하는 프리콘(Pre-Construction)과 가치공학(VE) 기법으로 공사 수행을 최적화하고, BIM·드론·3D 스캐너 등 스마트 기술로 시공 오류를 줄이고 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앞으로도 물류, 리모델링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영업력과 시공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축적된 시공 경험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발판 삼아 품질·공정·일정·원가 관리 체계를 운영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 하·폐수 처리시설 등 친환경 인프라 확장…포트폴리오 다각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도심 건축을 넘어 하·폐수 처리시설 등 친환경 인프라를 새 성장 축으로 공략하고 있다. 멤브레인 설비 특허 공법을 활용한 하·폐수 처리시설의 설계·시공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
멤브레인(분리막) 공법은 미세한 구멍이 뚫린 막으로 하·폐수 속 오염물질과 미생물을 걸러내는 수처리 방식이다. 오염물질을 가라앉혀 분리하는 기존 침전 방식보다 처리 수질이 좋고 설비 면적도 줄일 수 있다. 처리된 물을 재이용하기에도 유리하다.
자체 기술도 확보했다. 지난해 4월 '고효율 하·폐수 막분리 처리 기술(CHAMP)'로 환경부 환경신기술 인증과 기술검증을 동시에 받았다. 하·폐수 처리 분야는 인증과 검증을 모두 갖춰야 공공입찰에서 기술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환경사업은 하수·폐수·중수 처리시설과 재이용시설의 설계부터 조달, 시공, 유지관리까지 아우른다. 대표 실적으로는 삼성전자 평택 고덕 종합 폐수처리장이 있다. 환경시설 외에 345kV 남양주변전소 토건공사 등 전력 인프라 공사도 수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폐기물 처리, 수처리,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인프라 분야가 수요 증가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환경도 다각화를 요구하는 상황. 고물가·고금리와 PF 경색 장기화, 중소·중견 건설사의 법정관리와 폐업 증가로 업계 전반의 경영 리스크가 커졌다. 이에 리스크 관리 체계 운영, 안전관리 강화, 수주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 지속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매출 40% 증가에도 이익률은 0.9% 그쳐…수익성 개선은 과제
실적도 반등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13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646억원)보다 40.7% 늘었다. 4개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사 매출에서 건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6.0%에서 7.8%로 커졌다.
이는 지난해 부진을 탈피한 호실적이다. 건설부문 연간 매출은 2024년 9692억원에서 지난해 8054억원으로 16.9%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64%를 채을 정도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약 47억원으로 2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사 영업이익이 3.5% 줄어든 가운데 이익이 늘어난 부문은 건설과 글로벌뿐이다. 공사 수주에 필요한 건설공제조합 계약보증 한도도 6월 말 약 729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3.5% 늘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과제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0.9%로 1%에 못 미쳤다. 2분기 영업이익이 약 5억4000만원으로 1년 전(약 38억1000만원)보다 약 86% 급감했다. 상반기 영업목표(5656억원) 대비 달성률도 90.7%로 4개 부문 중 가장 낮았다.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주요 자재인 레미콘 단가는 ㎥당 8만7200원, 이형철근은 톤당 97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3%, 6.1% 올랐다.
최근 수주한 하남 데이터센터, 도산대로 업무시설, 오산 세교 물류센터 등 신규 현장의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은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외형 성장을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시키느냐가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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