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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AI 전장 선점한다…HD현대, ‘유·무인복합전력’ 개발 박차

  • 14일 전 / 2025.06.02 2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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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차세대 해양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AI 기반 미래형 함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CX’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유·무인 복합 체계를 구축 중이고 전투용 무인수상정(USV)과의 통합작전이 가능한 컨셉을 구체화하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해 운용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미래 해양전장에 대응할 차세대 자동화 전투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 무인전력 지휘하는 HCX 시리즈…병력 최소화
HD현대중공업이 공개한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력의 최첨단 무인 전투함 ‘HCX-23’은 6000톤급 규모로, 공중(UAV), 수상(USV), 수중(UUV) 무인 전력을 지휘해 감시정찰과 핵심 표적 타격을 수행할 수 있다. 또 공격용 드론(고정익 UAV)을 탑재해 기동함대 및 해상전투단의 대공 방어 능력과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 함정에는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수직발사대,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체계 등 첨단 무장 시스템도 탑재된다.

HCX-23+는 HCX-23의 확장형으로, 1만5000톤에서 3만2000톤급 UAV,USV,UUV 등 다수의 무인체계를 동시 운영 가능한 무인전력 모함이다. 공격용 드론을 자동으로 띄우고 착륙시킬 수 있는 장치를 갖춰 여러 무인 전력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HCX-23과 HCX-23+는 무인수상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HD현대 관계자는 “배의 규모가 워낙 크고 감시 범위가 넓어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경고를 주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적은 인원으로도 넓은 영역을 통제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이 장비 운용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AI 기반의 유·무인복합체계를 개발 및 탑재해 미래형 무인전력함정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 해양 전장을 겨냥한 'HCX-25' 전투함은 4000톤급 규모로, 병력 최소화와 무인운용 개념을 반영했다. 고에너지레이저와 고출력마이크로파 등 신개념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HCX-25는 각종 제어 시스템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운용 인력을 대폭 절감하고, 승조원의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핵심 설계 방향이다. 하이브리드 및 통합 전기 추진체계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RCS(레이더 반사면적)를 극소화한 스텔스 설계와 임무 모듈화를 통해 운용을 최적화했다.

HD현대 관계자는 "HCX-25는 무인화와 병력 최소화를 핵심 콘셉트로 한다"며 "항공기형 콘솔을 적용한 '네이벌 카피(Naval Cockpit)' 개념의 브릿지를 구상해 도입했고, 항공기처럼 최소 두 명으로 조함이 가능할 정도로 인력을 줄이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현황과 관련해서는 “HCX 시리즈는 아직 개념설계도 진행되지 않은 HD현대중공업 자체의 컨셉 모델”이라며 “함정 개발은 해군이 소요를 제기한 뒤 수년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야 사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구체적인 개발 일정이나 적용 기술은 확정된 바 없다. 2026년 프로토타입 개발 완료가 목표”라고 전했다. 

◆ AI 기반 전투용 무인수상정…근접교전 임무 수행
HD현대중공업이 개발 중인 전투용 무인수상정(USV)은 150톤급 규모로 최전방 해역에서 탐색과 근접 교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130mm 유도 로켓과 전방위 동시 탐지가 가능한 4면 고정형 레이더를 탑재해 대함전 수행 능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무인수상정에는 AI 기반의 무인 임무제어체계가 적용돼 자율운항뿐 아니라 임무의 자율화 기능도 구현된다. 또 HCX-23+ 등 대형 무인전력 모함에서 실시간 지휘·통제를 받아 다양한 해역에서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HD현대 관계자는 “무인수상정은 AI 솔루션을 통해 자율 운항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며 필요시 모함이나 육상 지휘소에서 원격 통제도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며 “향후 자율운항과 임무 자율화 시스템을 본격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HD현대 함정기술연구소…미래 함정 기술 본격화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HD현대의 함정기술연구소는 HD한국조선해양 산하 미래기술연구원 소속이다. 전동화, 디지털, AI 등 첨단 원천기술을 확보해 그룹 계열 전반에 응용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전기 추진 드라이브 개발과 상선용 AI 솔루션 실증에 이어 함정 분야 기술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함정기술연구소는 설립 당시부터 ‘함정 전동화’, ‘무인 함정 개발’, ‘수출 함정 경쟁력 강화’라는 3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중장기 기술 개발 로드맵을 설정해 두고 있다. 세계 해군의 차세대 함정 수요가 향후 10년간 1100척, 11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술 융합 역량을 토대로 수출용 스마트 함정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 접목 기술과 전동화 솔루션을 연계한 통합 연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함정연구소 뿐만 아니라 자회사 아비커스 등 다양한 계열사 및 기업들과 협업해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차세대 함정 기술 개발을 위해 민간 AI 기업,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사업청 등 다양한 기관 및 기업들과 MOU 체결하고 실무 협의체 운영 등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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