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 주식시장에 한 번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를 선보였다. 이 ETF는 전 세계 1만여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미국에 집중된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전 세계 종목을 대상으로 고르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2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 '완성형 글로벌ETF' 글로벌시장 1만여 종목에 분산투자

이날 간담회에서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는 "앞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와 같이 미국 증시를 넘어서는 증시가 나올 수 있으므로, 분산 투자를 제안한다"며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완성형 글로벌 ETF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전 세계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의 1만여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ETF 비교지수인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글로벌 주식으로 구성돼 전 세계 투자 가능한 유니버스의 약 98%를 커버한다. 미국과 비(非)미국 국가 비중은 6대 4로, 글로벌시장 전반에 균형 있게 분산 투자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미국에 상장된 ‘뱅가드 토탈 월드 스탁(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VT’다. VT는 미국 ETF 운용사 뱅가드의 대표 상품인 패시브 ETF로, 지수 그대로를 추종한다. 이에 비해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액티브 ETF로, 지수를 참고하되 능동적으로 운영된다.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미국과 글로벌 증시의 순환 싸이클이 있는데, 그 전환점이 다가온다 생각한다"며 "국가 단위의 투자를 넘어 전 세계 성장률을 꾸준히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비중이 90%가 넘는 지금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높은 분산성·낮은 변동성' 장기·연금계좌 투자자에 적합

또 해당 ETF가 미국에 편준된 기존 포트폴리오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높은 분산성과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장기투자자와 연금 계좌 투자자에게 적합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봤다. 20일 기준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2002년말 산출을 시작한 이래 389.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상향 중이다.

특히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된 올해는 연초 이후 5.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S&P500 수익률(1.47%)을 크게 상회했다. 정의현 본부장은 운용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FTSE Global All Cap 지수를 대형주·중형주·소형주 그리고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세분화해 종목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 종목은 5500종, 신흥국은 4500종으로 선진국의 대형주 중심, 그리고 신흥국의 대형주 부분에 대해서는 개별 주식으로 편입하게 된다. 정의현 본부장은 "신흥국은 선진국 대비 몇 배의 거래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 효율화를 하면서 FTSE Global All Cap 지수를 추종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총 보수는 연 0.25%다. 정의현 본부장은 "선진국 주식 대비 거래 비용이 높은 신흥국 소형주는 개별 종목이 아닌 ETF로 편입해 거래 비용을 낮췄다"며 "글로벌 시장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액티브 글로벌 ETF로, 투자비용 대비 분산효과와 시장 대응력이 높은 상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