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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전 ‘인적 오류’사고 최소화"···한수원, 4대 원전 권역에 HPO센터 구축 속도

  • 오래 전 / 2025.06.26 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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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울산서 시작한 HPO센터···"현재까지 2천명 교육 이수"
고리·한울 이어 한빛·월성도 착수, HPO센터 원전 권역별 구축
권역별 맞춤형 교육장 구축···“접근성 강화로 교육 효과 크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한울·월성·새울·고리원전이 위치한 4개 권역에 HPO(Human Performance Optimization·인적오류예방기법종합실습장)센터를 원전본부 곳곳에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HPO시설은 각 원전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협력사 인력이 작업 중 '인적오류(Human Error)'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 교육과 훈련을 병행하는 시설이다.

한수원의 이 같은 조치는 원전의 ‘인적 오류’사고를 최소화해 안전성을 한층 더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한수원 인재개발원 측은 "HPO센터는 원자력발전소 현장에서 다루게 되는 설비를 그대로 묘사한 환경을 구축해 그간 한수원이 원전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사례와 시나리오 등을 기반으로 교육생들이 몰입하며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2022년 울산서 시작 HPO센터…"현재까지 2천명 교육 이수"
국내서 HPO센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다. 한수원은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에 연면적 446㎡ 규모의 HPO센터를 처음 만들었다. 밸브 및 펌프, 차단기, 전기 등 실제 원자력 발전소 현장을 그대로 묘사해 만들어 개념부터 전문 실습 훈련까지 가능하도록 구축해 주목을 받았다. 한수원 인재개발원이 고리원자력본부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고리원전 설비 구조와 환경이 반영된 형태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HPO센터 운영과 교육은 한수원 인재개발원이 총괄 역할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 인재개발원 측은 26일 "2022년 HPO센터 시설 오픈 이후 현재까지 약 2000여 명의 한수원과 협력사 소속 직원들이 교육을 이수했다"며 "센터 교육 수요와 훈련 효과가 확인돼 각 권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 부내 내 HPO센터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빛원자력본부에 들어설 HPO센터 위치 

◆ 고리·한울 이어 한빛·월성도 착수…HPO센터 권역별 구축
팍스경제TV 취재를 종합하면, HPO센터는 2022년 울산 한수원 인재개발원 HPO센터에서 첫 운영을 시작했다. 사실상 1호점으로 당시 한수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종합실습장'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이후 2호점이라 할 수 있는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본부도 부지 내 HPO센터를 구축해 올 초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한빛원자력본부도 지난 5월 HPO센터 구축을 위한 신축 설계 공모를 시작했다. 전남 영광군 한빛원자력본부 내에 들어설 HPO센터에는 약 36억원 예산이 투입된다. 연면적은 660㎡로 2022년 울산에 들어선 HPO센터보다 더 큰 시설이 만들어진다. 한빛원자력본부 HPO센터 설계 기본 방향으로 인적오류예방기법 교육이 수행될 수 있도록 평면 동선이어야 하고 발전소 현장을 묘사한 실습 환경과 운전경험을 할 수 있는 내부 인테리어로 설계해야 한다고 설계공모 지침서에 명시돼 있다. 해당 시설에는 강의실과 계측실습실, 기계실습실, 전기실습실 등 여러 교육 공간도 확보될 예정이다. 설계 공모 및 결과 확정이 오는 8월에 마무리되면 확정안을 토대로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2022년 울산에 인재개발원에 개소한 HPO센터 입구 

◆ 권역별 맞춤형 교육장 구축…“접근성 강화로 교육 효과 커”
경북 경주시에 있는 월성원자력본부 HPO센터 구축도 진행 중이다. 월성본부 HPO센터는 연면적 총 1450㎡ 규모다. '월성 HPO 구축 용역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는 중수로·경수로 설비 특성이 모두 반영된 종합실습설비가 들어서고 차단기와 이동형발전차 등을 훈련할 수 있는 각종 설비와 운전경험을 콘텐츠로 훈련할 수 있는 시청각 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이외에도 교육생이 설비조작을 해볼 수 있도록 한 제어실도 들어선다. 총 투입 예산은 약 36억원 수준이다.

각 지역 HPO센터가 모두 완비되면, 국내 한울·월성·새울·고리원전 각 지역에서 근무자들이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수원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각 권역에 들어서는 HPO센터들은 해당 원자력발전소와 유사한 시설 특성을 갖도록 만들어진다"며 "교육생들이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고 전했다. 이어 "(권역별 HPO센터는) 인적오류 예방교육 접근성을 강화해 보다 많은 교육생들이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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