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빔테크놀로지가 기초과학연구원(IBS, Institute for Basic Science)과 4억 4천만 원 규모의 생체현미경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IVM-CMS3 모델로, 생체 내 실시간 정밀 이미징이 가능한 고해상도 장비다.

기초과학연구원은 대한민국 기초과학 연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물리학, 생명과학, 뇌과학, 화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생명과학 및 전임상 연구에 있어 심층적 기초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험 동물 기반 영상 연구의 기술 도입에 선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2020년 첫 공급을 시작으로, 2023년, 2024년에 이어 이루어진 네 번째 장비 도입 사례로, 동일 기관 내 반복 구매를 통한 기술 신뢰도와 현장 활용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회사에 따르면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실험동물의 주요 장기 및 세포 수준에서 실시간 3차원 영상 획득이 가능하며, 약물 전달, 면역반응, 세포 간 상호작용 등 전임상 연구에 필수적인 실험 설계와 정량분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나의 실험동물을 장시간 반복 관측할 수 있는 고속 타임랩스 기능과 생체 모션 보정, 체온 유지 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동물 윤리를 강화하고 실험 동물 수를 줄이는 연구 방식에 부합하며, FDA가 권장하는 NAMs(New Approach Methodologies) 기준에도 부합한다.

이번 재구매는 단순한 장비 성능을 넘어, 각 연구단별 실험 목표와 동물실험 환경의 특성에 따라 장비 공유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연구단마다 독립된 동물실험실과 SPF(Specific Pathogen Free) 수준의 미생물 차단 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험 재현성과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 장비의 공동 사용이 어렵다. 이에 따라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생체현미경은 연구단 단위로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계약은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최고 연구기관이 우리 기술을 반복적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기관 연구소, 대학, 병원을 대상으로 고도화된 영상 솔루션과 맞춤형 기술 지원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