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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시장, ‘주차 여유’ 단지 경쟁률 두 배

  • 오래 전 / 2025.08.14 0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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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주차 갈등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분양시장의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문제로 번진 주차난 속에서, 여유로운 주차공간을 갖춘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197개 단지 가운데 가구당 1.4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90개 단지는 평균 1순위 경쟁률이 20.0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가구당 1.4대 미만의 주차공간을 제공한 107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10.36대 1)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주차여건이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이유는 주차 관련 민원이 매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 민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불법 주정차(주차위반)’ 관련 민원은 2019년 53만 4천여 건에서 지난해 607만 4천여 건으로 급증했다.

차량 증가세도 주차난 심화의 주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전국 자동차 등록대수는 2,640만 8천여 대이며, 이 가운데 수도권 등록 차량이 1,160만 5천여 대(최근 5년간 8.55% 증가)를 차지했다.

분양시장에서는 가구당 주차대수를 1.4대 이상 확보한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신영은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에서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10개 동, 1,59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가구당 1.49대의 주차공간을 갖췄다. 도보 5분 거리의 지하철 1호선 덕계역을 비롯해 평화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인접하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를 선보인다. 가구당 1.54대의 주차공간을 제공하며, 수인분당선 망포역과 직결되는 초역세권 입지가 강점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주암장군마을 일대에서 ‘디에이치 아델스타’를 분양한다. 가구당 1.79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과 양재IC, 강남순환고속도로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차량 보유율이 높아 주차 여건이 주거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며 “앞으로도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춘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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