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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손해율 상승' 빅5 손보사, 상반기 실적 빨간불…"위안거리는 투자손익 개선"

  • 오래 전 / 2025.08.17 1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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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5 손보사 상반기 순익, 지난해 동기 대비 14%↓
- '기후재난·요율 인하' 상반기 보험손익 줄줄이 급감
- 악재 겹쳐 수익성 빨간불 '투자손익 개선으로 방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대형사고에 따른 일반보험 손익 악화 등으로 실적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 것이다. 이에 비해 투자손익은 개선돼 실적을 조금이나마 방어할 수 있었다.  

◆ 빅5 손보사 상반기 순익, 지난해 동기 대비 14%↓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빅5 손보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3% 감소한 4조1507억원이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산불 등 대형사고로 인한 일반보험 손익 악화 탓이다. 그나마 투자 수익으로 실적 악화의 폭을 줄였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4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1% 감소한 987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보면 순이익 5247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업계 중 유일하게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격화된 장기보험 출혈경쟁에서 발을 뺐다"고 전했다.

이어 "그대신 새로운 수요와 고객을 찾는 등 수익성 있는 시장에서 적극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19.3% 감소한 906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현대해상 순이익은 45.9% 감소한 4510억원이다. 5개 보험사 중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장 큰 감소폭이다. KB손해보험은 2.3% 감소한 5581억원을 기록했다.

◆ '기후재난·요율 인하' 상반기 보험손익 줄줄이 급감

올 상반기 성적표를 통해 기후변화와 손해율 관리라는 손보업계의 두 가지 과제가 선명히 드러났다. 특히 산불, 공장화재 등 대형사고가 발생해 보험금 지급 부담이 커졌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도 가중됐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1% 악화됐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익은 79.5% 급감한 31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익이 166억원으로, 무려 79.9% 급감했다. 일반보험도 전년 동기 대비 20.5% 하락한 735억원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를 비롯해 흥덕IT밸리 등에서 일아난 일부 고액 사고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보험손익은 23% 줄어든 7245억원, DB손해보험 역시 38.9% 감소한 6704억원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부문에서 의료계 파업 영향 소멸과 경북산불 사고 등으로 위험손해율이 상승했다"며 "자동차보험의 경우 4개년 연속 요율인하에 따른 대당경과보험료 감소 효과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 악재 겹쳐 수익성 빨간불 '투자손익 개선으로 방어'  

결국 상반기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2.6%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여기에 여름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확대되면서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속적인 보험료 인하와 물가 상승에 따른 보험원가 부담이 수익성 관리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단순 사고 처리를 넘어 보험료 산정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다만, 보험손익 감소에도 투자손익은 증가해 흔들리는 본업을 방어할 수 있었다. 삼성화재의 투자손익은 24.4% 증가한 6459억원이다. 메리츠화재는 6048억원을 기록했다. 

DB손보는 27.1% 증가한 5886억원, KB손보는 2624억원, 현대해상은 15.8% 늘어난 2360억원의 투자손익을 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자 수익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식 및 구조화 채권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했다"며 "또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보험 금융손익 중 환율 변동 손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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