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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탄핵 불확실성' 해소에도 美악재가 韓증시 삼켰다...코스피·코스닥 모두 5%대 급락

  • 오래 전 / 2025.04.07 1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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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악재에 코스피·코스닥 급락···외국인 2조원 넘게 순매도
- 당분간 큰 변동성 불가피...방어력 높은 매수주에 주목 

한국 증시가 '탄핵 불확실성' 해소에도 미국 발 악재 탓에 급락했다. 외국인들은 우리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2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장 초반부터 코스피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당분간 큰 변동성을 피하긴 어려운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 美악재에 코스피·코스닥 급락···외국인 2조원 넘게 순매도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37.23포인트(5.57%) 하락한 2328.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36.09포인트(5.25%) 하락한 651.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5%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걸리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12분부터 17분까지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2조1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외국인 순매수는 현물시장까지 합하면 3조9000억원 규모다.

반면 개인은 1조80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줄줄이 하락했다. 상위 종목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8.40%), SK하이닉스(-8.29%), 현대차(-6.62%), 기아(-5.80%), 삼성바이오로직스(-5.80%), 셀트리온(-5.41%) 등이 급락했다. 당초 탄핵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었다.

그러나 미국 발 악재들이 우리 증시의 발목까지 잡은 것이다. 지난 2거래일간의 미국 증시 연쇄 폭락에 대한 충격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4일 뉴욕 3대 지수 모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낙폭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4.0%, S&P500지수는 4.8%, 나스닥지수는 6.0% 떨어진 것이다. 

◆ 당분간 큰 변동성 불가피...방어력 높은 내수주에 주목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후 2거래일 동안 S&P500지수 10.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9.3%, 나스닥지수는 11.4% 각각 폭락했다. 한지영 키운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맞대응 보복 관세,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이 패닉셀링을 유발하면서 지난 4일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도 한동안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자들은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증시 반등이 나오는 시기는 트럼프가 관세 정책 철회할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 딱 두 가지"라며 "그때까지 유의미한 반등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워낙 많이 내려갔기 때문에 속도 자체는 둔화되고 약간의 호재 단기적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제대로된 반등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단기에 어려운 단계로 움직인 걸 감안하면 이를 되돌리기 위한 조치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타이밍을 정확히 잡을 수 없으므로 실적 전망이 안정적인 민감주를 저가 매수해야 한다는 게 김대준 연구원의 조언이다. 또 그는 "한국은 대외 민감도가 매우 높은 국가로, 방어력이 높은 내수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한다"며 "미디어, 지주, 소프트웨어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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