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서울 서초구 반포 전시장에서 V6 PHEV 스페셜 모델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성능을 개선해 출력은 기존 대비 50마력 늘어난 880마력을 발휘한다. 또 탄소섬유·티타늄 등 경량 소재를 적용해 중량을 약 60kg 줄였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700마력의 V6 엔진과 180마력의 전기모터로 구성되며, 전기모터는 고전압 배터리 충전과 최대 25km의 순수 전기 주행을 지원한다. 연소실 압력은 기존 모델보다 7% 높아졌고, 이를 견디기 위해 F80에 쓰인 강화 피스톤과 티타늄 커넥팅 로드를 적용했다. e마네티노의 ‘퀄리파이’ 모드에서 활성화되는 ‘엑스트라 부스트’ 기능은 코너 탈출 시 최대토크 315Nm와 최고출력 180마력을 내 트랙 랩타임을 단축시킨다.

공기역학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후면부에는 FXX-K와 296 챌린지에서 영감을 얻은 사이드 윙과 액티브 스포일러가 적용됐다. 새 작동 로직을 통해 하이 다운포스 모드 전환 속도를 줄이고,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이는 미디엄 다운포스 포지션도 추가했다. 전면부에는 에어로 댐퍼 시스템과 296 GT3에서 파생된 프런트 루버를 적용해 휠 하우스 내부 압력을 낮추고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엔진 사운드는 ‘피콜로 V12’ 특성을 구현했다. 3D 음향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설계된 새로운 사운드 덕트 구조는 기존보다 2배 많은 덕트를 탑재해 방향성과 공간감을 세밀하게 조율했다. 변속 시에도 엔진음과 정밀하게 조율해 업시프트와 다운시프트 모두에서 짜릿한 감각을 제공한다.

제동과 서스펜션도 레이싱 기술을 반영했다. ABS 에보 시스템은 6D 센서를 기반으로 제동력을 최적 배분한다. 서스펜션은 296 GT3에서 파생된 멀티매틱 쇼크 업소버와 티타늄 스프링을 적용해 경량화와 민첩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전용 미쉐린 파일럿 컵2 타이어는 강화된 사이드월과 신형 트레드 컴파운드를 적용해 반응성을 높였다.

주행 성능은 횡가속과 종가속 모두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조향 응답성과 후륜 추종성을 조율해 한계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했고, 가속 페달 응답성과 변속 연속성을 개선해 끊김 없는 가속감을 구현했다. 제동은 페달 감각을 보완해 일관된 성능을 확보했으며, 속도가 올라갈수록 엔진 사운드가 점진적으로 강화되도록 설계됐다.

김광철 FMK 대표이사는 “488 피스타 국내 론칭 이후 6년 만에 스페셜 시리즈 모델인 296 스페치알레를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모델은 레이싱의 본질과 페라리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담아낸 만큼, 한국 고객들이 독보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