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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통과] 외국인, 국내 증시 매도 전환…‘코리아 디스카운트’도 우려

  • 오래 전 / 2025.08.24 1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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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이탈이 우려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7월까지는 강한 순매수세를 유지했지만 8월 들어 매도 전환 조짐을 보이며 자금 흐름 변화가 감지된다. 

◆ 통과 후 첫 거래일, 외국인 매도 주목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첫 거래일인 25일 외국인의 매도 전환 가능성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3조7800억원을 순매수하며 3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같은 달 전체 순유입 규모는 6조2800억원에 달해 1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AI투자 열풍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이다. 하지만 8월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달 1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6600억원을 순매도하며 방향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대형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관망 또는 차익 실현에나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국내 증시는 잭슨홀 미팅의 경계모드 속 저가 매수심리가 커지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6.00포인트(0.68%)오른 3168.41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7억원, 159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4584억원 순매도했다.  

◆ 제도 변화 불확실성…외국인 투자심리 ‘부정적’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글로벌 증시 조정도 있지만 노란봉투법 통과가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이 강화된 노동규제가 기업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고, 파업 리스크 확대와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만과 인도 등으로 자금을 분산하고 있다. 

외국인 경제단체 역시 노란봉투법에 우려를 표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는 원청의 교섭 의무 확대와 파업 리스크 증가가 경영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법안 통과가 단기적으로는 노사 갈등 리스크를 키워 외국인의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AI·반도체 랠리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만큼 당장 대규모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제도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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