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케어가 병·의원 전용 유통 플랫폼 ‘미소몰닷컴’을 통해 글로벌파마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공급을 시작했다. 유비케어는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함은 물론  중개 수수료 증가에 따른 수익 개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소몰닷컴은 2017년 문을 연 유비케어의 의료기관 대상 B2B 유통 허브로, 유비케어 전체 매출에서 1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MR(전자의무기록)과의 연동을 기반으로 병·의원의 주문 편의성을 높여 매년 5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 미소몰닷컴, ‘의약품부터 소모품까지’...매년 50% 이상 성장세 기록

미소몰닷컴은 초기 의료소모품 유통에서 출발해 현재는 의약품, 의료기기, 에스테틱 제품 등 병·의원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품목을 아우르는 종합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특히 녹십자웰빙, JW신약, 멀츠에스테틱스 등 주요 제약사 및 에스테틱 기업의 직접 입점을 유도하며, 경쟁력 있는 품목군 확보에 나서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2017년 의약품 유통 사업 개시 이후 매년 50%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2025년 반기 기준, 2분기 거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성장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플랫폼의 강점은 단순한 품목 다양성에 그치지 않는다. EMR과 연동되는 접근성을 기반으로 병·의원 내 주문 절차를 간소화해 고객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이는 미소몰닷컴이 단기간 내 전체 매출의 14%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배경으로 평가된다. 또한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급 관리, 신규 라인업 도입 등을 통해 지속적인 플랫폼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 ‘위고비’이어 ‘마운자로’까지 입점...“영업 수익성 개선 기대”

유비케어는 지난해부터 미소몰닷컴을 통해 글로벌 고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유통해왔다. 0.25mg부터 2.4mg까지 총 5가지 용량의 제품을 모두 갖춘 풀 라인업을 구축, 병·의원 고객의 다양한 처방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제 ‘위고비’의 강력한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 공급도 시작함으로써 고가 비만 치료제 유통을 본격화했다. 마운자로는 체중 감량과 제2형 당뇨병 개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주사형 GLP-1 계열 약물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약제다.

회사 측은 이번 마운자로 입점이 플랫폼 내 제품 선택권 확대는 물론, 영업이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마운자로 도입은 플랫폼을 이용한 병·의원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다만 “미소몰닷컴은 중개 플랫폼 구조인 만큼, 직접 매출이 아닌 수수료 수익을 통한 수익성 기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즉, 미소몰닷컴은 병·의원과 제약사 간을 연결하는 중개형 플랫폼 구조이기 때문에 고가 제품 입점이 유비케어의 직접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대신 거래액이 증가할 경우 수수료 기반의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 하반기 전략은 ‘플랫폼 고도화’... AI 진료가이드·클라우드 EMR 추진

유비케어는 하반기 병·의원 사업 부문에서 부가 솔루션 보급률을 확대하며 객단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소몰 닷컴은 제약사 및 에스테틱 기업 등과의 연계를 강화 해 거래처와 거래액 확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I 진료가이드와 차세대 클라우드 EMR 개발이라는 기술 중심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병·의원의 진료 효율성과 데이터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비케어는“경쟁력 있는 의약품 라인업과 맞춤형 혜택을 지속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