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여전히 강하고 가계대출 증가세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동결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통화정책 방향을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했다.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00%포인트 금리를 내렸지만,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7월부터는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함께 공개한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0.8%에서 0.9%로 01.%p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웃돌았던 데다 2차 추가정경예산 효과도 성장률을 0.1%p 추가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자동차 수출도 양호해 수출이 성장률을 02.%p 높였다"며 "반면 건설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해 성장 전망을 0.3%p 낮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