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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대힘스, 항만 크레인 첫 매출…친환경 기자재 투자로 신사업 가속

  • 오래 전 / 2025.08.30 1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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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4공장 가동…항만 크레인 81억 첫 실적
친환경 선박 기자재 개발 가속…290억 투자

현대힘스가 항만 크레인 사업에서 첫 매출을 올리며 신사업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항만 크레인 부문 매출은 81억 원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고, 수주잔고 605억 원 중 39%인 236억 원이 항만 크레인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대불4공장을 기반으로 연간 최대 10기의 항만 크레인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친환경 선박 기자재 투자까지 병행하며 기존 조선 기자재 중심 구조를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 설비 기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 대불4공장 가동…항만 크레인 81억 첫 실적
현대힘스가 올해 상반기 항만 크레인에서 첫 매출을 올리며 신사업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대불4공장에서 제작된 컨테이너 크레인 구조물과 독립형 탱크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신규 사업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항만 크레인 부문 매출은 전체의 6.7%를 차지한 8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기준 전체 수주잔고는 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항만크레인이 236억원으로 약 39%를 차지했다. 현대힘스는 항만사업을 확대해 기존 조선 기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가치 산업 설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힘스는 대불4공장에서 항만크레인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간 2.5기에 달하며 현재 가동률은 80% 수준이다. 현대힘스 측은 "항만크레인 생산능력과 실적은 지난 3월 계약 이후 HD현대삼호에서 제작 중이던 제품을 인수해 반영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항만크레인 공사 기간은 약 4개월이 소요된다. 현대힘스는 지난해 9월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에 약 2만8000평 규모의 대불4공장을 신설해 컨테이너 크레인 제작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연간 7~10기의 항만크레인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이번에 본격 진출한 항만크레인은 기존 단일 트롤리 크레인보다 약 15% 높은 효율성을 보이는 차세대 장비다. 두 개의 독립적인 트롤리 시스템을 활용해 컨테이너 처리 속도를 높였고 자동화·원격 제어 기능을 갖춰 스마트 항만에 필수적인 장비로 꼽힌다. 부산신항, 광양항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항만에서 발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산 크레인 대체 수요까지 겹쳐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출 기회가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항만크레인 시장은 올해 17억1000만달러(2조3798억원)에서 2034년 28억5000만달러(3조9663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5.82%로 예상된다. 현대힘스 측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시장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어 사업 확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힘스는 공모자금과 금융차입을 통해 항만 크레인 사업 초기 비용 약 30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또 올해까지 생산 시설 구축 및 시험 생산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 목표하겠다는 계획이다. 

◆ 친환경 선박 기자재 개발 가속…290억 투자
현대힘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기자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NG, LPG, 메탄올, 암모니아, 액화이산화탄소, 수소 등 차세대 연료 추진선에 필요한 독립형 화물창과 연료탱크 제작을 신사업 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대힘스는 이미 2008년부터 질소·산소 발생기 관련 특허를 확보했고 선박용 질소발생기 구성품과 선급승인을 위한 제반 작업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 증설된 생산설비에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발주가 급증한 LNG 연료추진선은 2029년까지 약 3000척이 발주될 전망이다. 2040년에는 선박 연료의 절반을 차지하며 친환경 선박시장의 주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힘스 측은 "LNG는 무탄소가 아니라 저탄소 연료에 불과해 과도기적 성격이 짙다"며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추진선은 2026~2027년 상용화가 전망되고, 수소 추진선은 2030년 전후 상용화가 예상된다. 2035년 이후에는 암모니아와 수소 추진선이 LNG 추진선을 대체할 주력 선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힘스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신규 공장에 공모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용 독립형 화물창과 연료탱크 제작을 위한 투자비는 약 290억원으로 공모자금과 금융차입으로 조달했다. 900억원 규모였던 신사업 투자계획은 항만크레인 시장 진출과 독립형 탱크 품목 확대에 따라 조정됐다. 현대힘스 측은 “시장 여건에 따라 추가 투자계획도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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