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재비와 인건비 인상 등으로 공급 단가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들의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특히 오는 9월 발표 예정인 기본형건축비 정기고시에서 건축비 상승이 예상되면서, 분양가 인상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기본형 건축비는 민간 아파트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한 차례 조정만으로도 분양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분양가가 일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최근 1년 사이에는 수천만원씩 오르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597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568만1000원) 대비 5.11% 오른 수치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타입(공급면적 약 110㎡)로 환산하면, 1년 만에 약 3200만원 상승한 셈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금리, 경기, 정책 방향 등 다양한 불확실성 탓에 관망세가 짙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정중동 국면이 오히려 진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장이 조용할 때 청약에 나선 이들이 시간이 지나 시세 반등과 함께 가장 큰 프리미엄을 얻은 사례가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청약에 나선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라며 “향후 시세가 반등할 경우 상당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지역 내 핵심 입지인지, 브랜드 건설사 시공 여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지 등에 따라 향후 상승여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의 핵심 입지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수요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5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18㎡ 총 122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총 6000여 세대 규모 ‘천안 아이파크 브랜드 시티’의 두 번째 분양 단지로, 대형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공급되는 6개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단지는 개통 예정된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가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향후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서측으로 초등학교가 신설 계획이며 인근에 오성고도 위치해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여기에 단지는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단지 외관에 커튼월 입면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휘트니스센터, G.X룸, 스크린골프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대우건설은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선보이는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의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0층, 3개동, 전용면적 62~100㎡ 총 615세대로 공급된다.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해 체감 분양가가 낮으며, 1차 계약금 5%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었다. 수인분당선 망포역 바로 앞에 조성되는 초역세권 단지로 단지와 지하철을 연결하는 ‘직결 통로’가 설치될 예정으로 노선을 통해 신분당선 판교역과 강남역, 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수원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동탄과 연결되는 동탄 도시철도(트램) 개통 시 망포역에서 병점역, 동탄역(SRT, GTX-A) 등 주요 거점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8일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A17-1블록에 선보이는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의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695세대로 구성된다. 재당첨 제한, 거주의무기간, 전매제한이 없고 중도금 무이자와 계약금 1차 5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해 초기 자금부담을 덜었다. 단지 인근 장유역에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으며, 장유로와 무계로를 이용해 장유신도시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전용면적 84㎡ 전 타입에 알파룸, 안방 드레스룸, 현관 창고를 마련해 공간 활용도가 높고 드레스룸을 확장해 수납 효율을 확보했으며, 주방 창도 확대해 통풍 및 환기효과를 높였다. 전용면적 93㎡의 경우 개방형 발코니 설계를 도입해 실내 개방감을 높이고 외부 조망을 한층 더 여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KCC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일원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짓는 ‘오퍼스 한강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02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며,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해 수분양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도 계획돼 있다. 차량 10분 거리 내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롯데마트,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다. 여기에 GTX-D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지하철 5호선 연장, 인천2호선 고양 연장 등 추가적인 광역교통망 개발도 예타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미래가치 또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