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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글로벌 여정 결실" 농협은행, 런던에 첫 유럽 지점 오픈

  • 오래 전 / 2025.09.05 1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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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에서 시작된 ‘현장 경영’
- 런던에서 마무리…첫 유럽 교두보
- 국내 실적 압박, 글로벌로 돌파구

NH농협은행이 유럽 금융 중심지 런던에 첫 지점을 연다.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9일간 이어진 해외 출장 일정을 마무리한다. '글로벌 여정'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국내시장 포화 상태와 이자이익 의존 구조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사업을 새로운 수익 축으로 키우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홍콩에서 시작된 ‘현장 경영’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홍콩·싱가포르·런던을 잇는 9일간의 해외출장을 통해 글로벌 수익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일정은 30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권 점포장 워크숍이었다. 그는 홍콩·하노이·베이징·노이다·캄보디아·미얀마 등 5개국의 7개 점포장과 만나 아시아 전략을 논의했다.

강태영 행장은 이 자리에서 현지 영업력 제고, 비상경영체제 유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또 그는 "현지 맞춤형 전략과 촘촘한 리스크 관리로 글로벌 사업을 주요 수익 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콩지점은 농협은행 해외사업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2021년 개점 이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103.2% 급증한 2억6177만 달러(약 3663억원), 당기순이익은 215만 달러(약 31억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투자은행(IB) 데스크를 신설해 국제금융여신·무역금융을 핵심 축으로 키우며, 글로벌 투자금융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런던에서 마무리…첫 유럽 교두보

또 강태영 행장은 싱가포르로 이동해 지점 설립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내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싱가포르통화청(MAS)에 지점 설립을 신청한 상태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자금 운용과 디지털 금융의 중심지로, 농협은행은 이곳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전략 요충지로 삼고 있다. 

마지막 일정은 이날 진행된 런던지점 개점식이다. 런던금융특구 시장을 비롯해 현지 주요 금융기관 인사들이 참석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권역 투자금융 확대의 출발을 알린다. 런던 지점은 2021년 사무소 개소 이후 4년 만에 지점으로 승격된 곳으로, 지난 7월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인가를 획득했다. 

이는 농협은행의 첫 유럽 교두보다. 농협은행은 런던을 발판 삼아 IB 사업 활성화, 영국 내 한국 기업 지원, NH투자증권 런던법인과의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농협은행은 해외 경쟁력을 키워 국내 실적의 부진한 부분을 채우려 한다. 

국내 실적 압박, 글로벌로 돌파구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187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2%, 이자이익은 3조6548억원으로 6.6% 각각 줄었다. 이에 비해 농업인 지원을 위한 농지비는 2194억원으로 18.5% 늘었다. 순익은 줄었지만 부담금은 늘어난 셈이다. 올해 전체 납부액은 역대 최대인 43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다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의 해외 진출은 2013년 뉴욕지점 개점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농협은행은 2개 해외 법인(캄보디아·미얀마)과 7개 지점(런던·뉴욕·시드니·홍콩·베이징·하노이·노이다)을 두고 있다. 2개 사무소(양곤·호치민)도 운영 중이다.

그리고 앞으로 싱가포르와 인도 남부 등으로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글로벌 순익 목표를 300억원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향후 5년 내 1500억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역시 그룹 내 시너지 방안을 찾아 농협은행의 해외 영토 확장을 지원사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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