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직원 700여명이 9일 출근 전 검은 옷을 입고 로비에 모여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1층 로비는 검은색 웃옷을 입은 직원 700여명으로 가득찼고, 이는 금감원 전 직원의 약 30%에 달한다.

하지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집회 직후 굳은 표정으로 직원들을 지나쳐 출근했다. 

직원들은 오전 8시부터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였다가 약 50분 만에 해산했다. 

지난 주말 확정된 정부 조직개편안에는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원(금감위)로 재편하고, 금감위 산하 금감원과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두는 내용이 담겼다. 

금소원 분리에 더해 공공기관 지정까지 발표되며 금감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