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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PBV·픽업 삼각축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4.5% 달성"

  • 오래 전 / 2025.04.09 1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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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전기차, 픽업트럭,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등 신성장 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2030년까지 연간 419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한 중장기 전략을 공개하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9일 기아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전동화 시대를 대비한 ‘Plan S’ 전략의 구체화를 통해 미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EV 풀라인업, PBV 전용 생태계, 정통 픽업 ‘타스만’ 등 다양한 사업군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이 제시됐다.

◆ 전기차·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전략…“2030년 친환경차 233만대”

기아는 2025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28%에서 2030년 56%까지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EV는 EV3, EV4, EV5를 시작으로 2026년 출시될 소형 전기차 EV2까지 총 15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만 126만 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셀토스에서 텔루라이드까지 모든 세그먼트로 확대된다. 올해만 해도 하이브리드 6개 차종을 49만 2천대 판매하고, 2030년에는 99만 3천대 판매를 목표로 삼는다. 이와 함께 EV 전용 정비망 확대, 원격 진단 서비스 도입,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소비자 편의성 제고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내 초고속 충전기는 2030년까지 1만 3천 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역별 맞춤 전략도 눈에 띈다. ▲북미는 대형 SUV 중심의 전기차를 ▲유럽은 중소형 SUV·해치백을 ▲인도는 소형 SUV를 중심으로 전동화 전략을 전개한다. 전기차 생산은 국내를 EV 개발 허브로 삼아 글로벌 혼류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왼쪽부터) 마크 헤드리히(Marc Hedrich) 기아 유럽권역본부장, 기아 CEO 송호성 사장,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부사장,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김상대 부사장이 EV 데이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기아]

◆ PBV·픽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신규 시장 개척 박차”

기아는 PBV를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보고 PV5, PV7, PV9로 이어지는 모델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LCV 시장을 정조준한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PV5는 패신저, 카고, 샤시캡 등 다양한 바디타입으로 구성되며, 고급형 및 특수 목적 차량으로도 확장 가능하다. 2030년까지 PBV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화성에 전용공장과 컨버전 센터를 연계한 생산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픽업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지난해 공개된 ‘타스만’은 유니크한 디자인과 오프로드 성능, 커넥티드카 기술을 결합해 프리미엄 픽업 시장을 겨냥한다. 올해 한국을 시작으로 호주 등 신흥 시장에 출시되며, 이후 북미 시장에는 중형 전동화 픽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타스만을 포함한 픽업 부문은 2030년 북미 연간 9만대 판매, 7%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

PBV와 픽업 전략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B2B 중심의 솔루션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된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전용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라운지 등을 통해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다.

기아 양재 본사 야경 [사진=기아]

◆ ‘SDV·자율주행·FoD’ 미래차 기술에 42조 투자…“가치 중심 성장”

기아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42조 원을 투자하고, 이 중 19조 원은 전동화·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등 미래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 OTA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서비스 확대, 고도화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차량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다.

특히 2026년에는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SDV ‘페이스 카’를 공개하고, 자율주행 AI 기능 탑재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이끈다. 기아는 현대차그룹의 42dot, AVP본부 등과 협력해 SDV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수익성 면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11.0%로 글로벌 경쟁사를 뛰어넘는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2027년까지 주주총수환원율 35%, 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배당금은 최소 주당 5천 원을 보장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지난 2021년 '기아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한 이후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라며 "단순한 자동차 제조를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로 진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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