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글로벌 시장에서는 K-뷰티가 아주 뜨겁습니다. 조선미녀, 달바, 에이피알 등 국내 유명 브랜드들이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세계 무대를 장악하고 있죠.

이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요?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 한국시장이 극한 경쟁 시장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에서 화장품 제조업자 관점에서 분석한 K-뷰티 화장품의 성공요인을 들려줬습니다.

그는 한국의 화장품 소비자는 굉장히 까다로운 존재라면서,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극한 경쟁’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 : "(한국화장품 소비자는) 브랜드 충성도가 가장 낮은 고객들입니다. 여러분들 올리브영 가셔서 구매를 하실 때 내가 쓰던 1,2,3등 제품이 없으면 바로 옆으로 바로 밑으로 넘어가게 되어있습니다. 내가 사던 제품의 비슷한 제품이 1+1이 오면, 언제든지 옮겨갈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화장품의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은 여기에 있다라고 생각을..." ]

그는 자동차와 달리 화장품은 소모 주기가 짧기 때문에 정기적, 반복적 구매를 유도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초기에는 판매량이 저조하던 제품도 세대를 거듭하며 개선된 제품을 내놓으면 점점 신뢰도가 쌓이면서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고객의 소리를 듣는 것이 성공의 필수 조건이고, 브랜드의 확장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 :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그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내야 합니다. 블록버스터 제품이 생기면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을 하셔야 하고, 제품의 라인업이 확장이 되면 추가 브랜드를 확장하는 이런 모습으로 꾸준히 가야합니다" ]

윤 부회장은 K-뷰티의 구조적 한계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한국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는 컸지만,  에스티로더·랑콤·라메르 같은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는 아직 부재하다"며 "장기적으로 이 영역을 채워야 K-뷰티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윤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부자간, 남매간 경영권 분쟁사태에 대해 “다음 주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에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