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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바이오협회·인베스트서울, ‘한국 투자 활성화 필요’ 강조...아이엠비디엑스 '신제품 예고' 소통 강화

  • 오래 전 / 2025.09.22 2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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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와 인베스트서울이 공동 주최한 ‘2025 IR 투자자포럼’이 22일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AI 신약개발 등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내외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 상장사 등이 참석해 활발한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가 이어졌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첨단 바이오 기술과 사업모델이 소개되며,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정부의 바이오 혁신 정책과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상장사인 아이엠비디엑스는 IR세션에서 12종 암종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제품 업그레이드 소식을 비롯해 사업 현황을 적극 소개하며 국내외 투자자 네트워크 확장과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바이오 산업 특화세션에서 패널토론 모습 [사진=김효선 기자]
▲바이오 산업 특화세션에서 패널토론 모습 [사진=김효선 기자]

◆AI 신약개발부터 디지털 헬스까지...바이오 헬스 투자 열기 고조

투자자 포럼의 첫 번째 패널 토론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자들이 한국 바이오 생태계에 주목하는 배경과 투자 기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패널로 참여한 니콜라이 오레쉬킨 엘리시움 벤처 캐피탈 매니징 파트너, 형천 포사이트 캐피탈 파트너, 유제민 샤페론 벤처스 대표 등은 한국이 교육, 대기업, 정부지원 등 주요 창업 생태계 요소를 고루 갖춘 ‘유망한 시장’이라는 데 공감했다.

엘리시움 벤처 캐피탈(Elysium Venture Capital)의 니콜라이 오레쉬킨 매니징 파트너는 “한국에는 지식과 실무를 갖춘 인재와 대기업, 정부 지원이 균형 있게 갖춰져 있어 스타트업 생태계에 매우 적합하다”며 “특히 창업자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Founder-Market Fit’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고려한다면,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고 덧붙였다.

포사이트 캐피탈(Foresite Capital)의 형천(Hyung Chun) 파트너는 “중국 기업들과의 협업 경험이 있지만, 앞으로는 한국 기업들과도 라이선싱, 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모색하고 싶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글로벌 네트워크 ▲임상 단계 자산 ▲경쟁력 있는 경영진 등을 꼽았다.

패널 토론에서는 ‘국경 간 투자(Cross-Border Investment)’의 확대 가능성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투자자들은 “지금은 글로벌 투자 진입 장벽이 낮아진 시대”라며,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력에 기반해 더 넓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창업자가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중요한 실무적 조건”이라고 언급하며, 글로벌 협업을 위한 준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회사 소개 중인, 아이엠비디엑스 김시연 기획조정실장 [사진=김효선 기자]
▲회사 소개 중인, 아이엠비디엑스 김시연 기획조정실장 [사진=김효선 기자]

◆상장사 아이엠비디엑스, 제품 경쟁력 소개하며 투자자와 '소통 강화'

아이엠비디엑스는 IR세션을 통해 자사의 핵심 기술인 액체생검 기반 다중 암 조기진단 솔루션을 소개하며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특히 단 10ml의 혈액만으로 암 유래 DNA 조각을 식별해내는 기술력을 강조하며, 기존 내시경이나 조직 생검 대비 덜 침습적이고,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발표를 맡은 김시연 아이엠비디엑스 기획조정실장은 "암세포가 체내에 생겨난 뒤 실제로 진단되기까지 7~10년의 시간이 있다"며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진단해 치료로 연결하는 것이 우리의 기술이 지향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DNA 메틸화, 복제 수 변이, DNA 조각화 등 다양한 분자 신호를 통합 분석해 민감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였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엠비디엑스의 대표 제품은 현재 8종의 암을 구분해낼 수 있으며, 약 96%의 특이도와 84%의 장기별 위치 식별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 국립기관의 실제 데이터를 통해 기존 진단 기술보다 높은 성능을 입증했으며, 오는 추석 전후로 암 종을 기존 8종에서 12종으로 확대한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번 ‘서울 투자자 포럼’ 참여를 통해 상장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바이오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정기적으로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오프라인 발표 자리는 의료법상 제약이 있는 기업에게도 중요한 소통 창구”라며 “실제 IR 이후 제품에 대한 문의나 테스트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외에서는 JP모건 헬스케어 포럼처럼 네트워킹 중심의 투자 행사가 자리 잡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정례화된 장이 부족하다”며, “이번 포럼처럼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직접 만나는 자리가 더 많아질수록 바이오 생태계 전체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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