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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카카오톡' 15년만 전면 개편..."AI비서·챗GPT 넣고, 편리함으로 중무장"

  • 오래 전 / 2025.09.23 1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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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출시 15년 만에 전면 개편한다.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넣는 등 단순 메시지만 전달하던 메신저에서 일상 전반을 지원하는 AI 플랫폼으로 시키는 것.

이에 따라 카카오톡 대화 중에 필요한 정보를 AI비서 '카나나(Kanana)'를 통해 제안 받을 수도 있고, 채팅탭에서 오픈AI의 챗GPT사용도 가능하다. 카톡에 대화요약 기능이 도입되고, 특정 통신사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통화 내용도 녹음할 수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톡은 이제 5000만명의 일상 속에 AI가 스며들어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번 변화는 카카오톡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편으로 앞으로 ‘카톡해’라는 말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넘어 실행을 부탁하는 의미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카톡에 자체개발 AI '카나나' 탑재..."채팅·검색·일정까지 AI가 지원"

정 대표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이프 카카오(if kakao 25)' 컨퍼런스를 열고 카카오톡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개편안은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신저에서 탐색형 AI 서비스로 변신하는 것이 핵심이다. 채팅탭에서 오픈 AI의 챗GPT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카카오톡 서비스 전반에 자체 개발한 AI '카나나'를 결합했다.

'카나나'는 개인화된 AI 비서다.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걸어주는 AI로, 대화 속에서 필요한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카톡을 보내 일정관리, 예약, 구매, 지식검색 등 일상에 필요한 활동들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카톡에 대화요약 기능이 도입되고, 특정 통신사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통화 녹음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장시간 업무 통화나 예약 확인 통화를 마친 뒤 카나나가 자동으로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하고 핵심만 요약해 보여주므로, 이용자는 다시 통화를 돌려 듣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만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장문의 메시지도 즉시 요약 기능을 통해 핵심 문장만 확인 가능해 단체 채팅이나 업무 대화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만약 가족과 함께 카카오톡 대화로 "엄마 생일 선물 캐리어 하려는데 어떤 게 좋을까?" "24인치가 좋지 않을까?" 라는 대화를 하면 카나나가 나타나 "엄마에게 생일 선물하기 좋은 24인치 캐리어를 추천합니다"라면서 대화에 끼어들어 제안하는 식이다.

정 대표는  “AI 시대의 도래로 우리의 일상도, 대화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은 것”이라며, 목적형 메신저에서 탐색형 서비스로 진화하는 카카오톡 개편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카카오톡의 대화창은 더 많은 것이 실현되는 ‘가능성의 창’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프카카오25에서 홍민택 CPO가 발표하고 있다.
이프카카오25에서 홍민택 CPO가 발표하고 있다.

 

◆ "채팅방 폴더 등 대화 가능 강화, 친구탭은 인스타처럼"

새롭게 도입된 기능도 눈에 띈다. ‘메시지 수정’ 기능은 실수로 보낸 메시지를 채팅방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어 오해를 줄이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안읽음 폴더’를 활용하면 놓친 채팅방 메시지를 위로 당겨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중요 메시지를 따로 관리할 수 있다.

영상과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된다. 친구와 숏폼 영상을 채팅 안에서 바로 공유하고 함께 시청하며 댓글로 실시간 반응을 주고받을 수 있다. 오픈채팅 커뮤니티에서는 개별 방에 들어가지 않아도 인기 있는 대화 주제와 댓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관심 있는 주제를 놓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톡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메인 화면인 친구탭도 피드 형식으로 바뀐다. 친구의 프로필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프로필 변경 내역,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공개 범위와 댓글 허용 여부를 설정해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했고, 필요 없는 친구 소식은 숨김 기능으로 걸러볼 수 있어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카톡 사용자 한명은 하루 427개가 넘는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며 "하지만 친구들이 정작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알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텍스트만으로 표현하던 프로필을 관심사와 취향, 일상의 모습들로 가득 채워 보다 입체적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오픈AI 공동 프로덕트 공개..."챗GPT안에 카카오 서비스 연결"

카카오와 오픈AI의 공동 프로덕트도 처음 공개됐다. 앞으로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채팅탭 상단의 ‘챗GPT’를 눌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챗GPT로 주고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를 대화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대화 중 손쉽고 빠르게 챗GPT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예약, 검색, 콘텐츠 감상 등 일상 활동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PlayMCP, PlayTools를 통해 카카오 에이전트를 다양한 파트너 서비스와 연결하고, AI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카톡 하나만으로 일상 속 다양한 서비스를 AI와 함께 더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프카카오25에서 유용하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가 발표하고 있다.
이프카카오25에서 유용하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가 발표하고 있다.

 

유용하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양사 협업 시 카카오톡 이용자가 챗GPT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챗GPT 안에 카카오와 외부의 서비스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정도 규모의 카카오톡 개편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사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에 주목하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카카오톡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 자체 AI ‘카나나’ 기반 기능과 채팅 편의 기능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다음 달부터는 오픈AI의 챗GPT를 채팅탭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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