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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 80조 달러 IP시장 중심 될 것"...K팝 IP에도 주목

  • 오래 전 / 2025.09.23 1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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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 경제 인사이트 허브 ‘오리진 서밋’, 23일 서울 첫 개최
- "한국은 IP·AI·크립토 네이티브 국가, 창작자에 보상 필요"
- "K팝 팬덤은 프로슈머, 글로벌 확장 가능한 IP 지속 개발"
23일 개최된 스토리 ‘오리진 서밋 2025(Origin Summit 2025)’에서 스토리 이승윤 대표가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유수민기자]
23일 개최된 스토리 ‘오리진 서밋 2025(Origin Summit 2025)’에서 스토리 이승윤 대표가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유수민기자]

한국이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시장의 중심에 설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23일 서울 성수 앤더슨씨에서 열린 '오리진 서밋(Origin Summit 2025)'에서 나온 분석이다. IP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스토리'와 세계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블록웍스(Blockworks)'가 함께 개최한 이번 행사는 약 80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IP 시장과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술의 교차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한국은 IP·AI·크립토 네이티브 국가, 창작자에 정당한 보상 필요"

이승윤 스토리 대표는 오프닝에서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승윤 대표는 “글로벌 IP 시장은 약 8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IP, AI, 크립토를 동시에 선도하는 네이티브 국가로, 이들을 아우르는 근본은 결국 IP”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IP 시장의 구조적 한계도 짚었다.

IP는 여전히 비유동적 자산으로 남아 있어 주식이나 암호화폐처럼 투자하기 어렵다. 구식 저작권 체계에 묶여 창작자가 정당한 보상을 받지도 못한다. 특히 이승윤 대표는 AI 기업들이 창작자의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면서도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작가가 수백만 달러 수준의 보상만 받았고, 막대한 수익은 플랫폼에 귀속됐다”며 "창작자가 소외되는 불합리한 구조가 고착됐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업들이 창작자의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즉,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또 ▲IP 토큰화 ▲프로그래머블 IP ▲스마트계약 기반 자동 보상 체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스토리 블록체인은 IP를 암호화폐처럼 유동화하고, 로열티와 라이선스 조건을 프로그래밍해 누구나 안전하게 활용·수익화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스토리 블록체인은 IP를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AI 학습 데이터, 바이오 특허, 브랜드 상표까지 아우르는 80조 달러 규모 자산군으로 본다. 이승윤 대표는 “앞으로 AI 경쟁의 승부처는 연산 능력이 아닌 데이터와 IP에 달렸다”며 "스토리가 한국에서 시작한 실험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K팝 팬덤은 프로슈머, 글로벌 확장 가능한 IP 지속 개발"

이어 엔터테인먼트 세션에서 ‘AI 시대 K팝 IP와 팬덤’을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좌장을 맡았다. 또 정경인 더블랙레이블 대표,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CAO가 토론에 참여했다. 정경인 대표는 팬덤의 가치를 진단했다. 

그는 “K팝 팬덤은 단순 소비자를 넘어 프로슈머적 성격을 지닌다”며 “아티스트 홍보와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유동주 대표는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와 팬덤 플랫폼을 통해 팬 참여를 확대하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수 CAO는 “K팝은 제한된 내수 시장을 감안해 처음부터 글로벌을 지향해 설계된 산업”이라며 “신기술 도입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확장 가능한 IP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 토론자 모두 K팝이 앞으로 단순히 히트곡 중심이 아닌 팬 경험과 글로벌 IP 확장을 중심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한편, 이번 서밋에는 국내외 IP·AI·블록체인 관계자와 금융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기상어’를 제작한 더핑크퐁컴퍼니 이승규 공동창업자를 비롯해 트론(TRON) 창립자이자 ‘HTX’ 글로벌 자문위원 저스틴 선(Justin Sun),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서밋을 찾았다. 

또 ▲모건스탠리 투자운용 신흥시장 주식 총괄 에이미 올덴버그(Amy Oldenburg) ▲그레이스케일 매니징 디렉터 레이헤인 샤리프-애스커리(Rayhaneh Sharif-Askary) ▲퍼지펭귄(PENGU) 창업자 루카 네츠(Luca Netz) ▲애니모카 브랜즈 회장 얏 시우(Yat Siu) 등도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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