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아이엠뱅크)가 고난도 펀드 판매를 전격 중단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iM뱅크가 다음 달 1일부터 레버리지·리버스 등 고난도 펀드 9종의 신규 가입과 자동이체 등록을 중단한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에 이어 iM뱅크까지 합류하면서, 시중은행 전반에서 사실상 고난도 펀드 판매가 중단된 것이다. 

이날 iM뱅크는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증권투자신탁' '삼성코스닥150 1.5배 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등 총 9개 상품의 신규가입과 자동이체 등록을 10월 1일부터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기존 계좌의 환매와 해지, 이미 체결된 자동이체 거래는 가능하다.

이는 금융위원회의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등 판매 개선방안' 및 은행연합회의 '은행 비예금상품 내부통제 모범규준' 개정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서 큰 손실이 나자 금융당국이 제도를 손질하며 관련 규제를 강화했고, 은행들은 잇달아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규제는 이달부터 한층 강화됐다. 은행은 충분한 소비자 보호장치를 갖춘 거점점포에서만 해당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 또 상품명에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문구를 의무 표시해야 한다. 투자자 성향평가도 최대 6단계로 세분화된다.

가입자가 본인에게 부적합한 상품을 원할 경우에는 ‘(부)적정성 판단 보고서’로 명칭이 바뀐 서류를 통해 구체적인 사유와 근거를 명확히 안내받게 된다. 판매 과정의 녹취 의무도 확대됐고, 특정 답변을 유도하거나 대면 상담 뒤 비대면 계약으로 전환하는 행위는 금지됐다.

한편, KB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레버리지·인버스 펀드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신한·우리·하나은행도 관련 펀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어 iM뱅크까지 합류하면서 현재 은행의 고난도 펀드 판매는 사실상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