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전업 신용카드사의 대출자산 연체율이 2.3%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자산에는 카드론, 리볼빙,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대출 등 비카드대출이 모두 포함된다. 이번 연체율 상승에는 기업대출 중심의 비카드대출 부실 확대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비카드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0.6%에서 올해 2분기 말 3.0%로 급등했다. 내수 회복 지연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의 연체율이 늘었고,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건설·부동산업의 연체율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가계부문 대출인 카드론 역시 건전성이 악화됐다. 카드론 연체율은 2021년 말 1.7%에서 올해 2분기 말 2.4%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신규 차주 가운데 저소득층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 소득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카드론을 중심으로 대출 차주의 경기 민감도와 취약성이 확대됐다”며 “추가 부실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자산 건전성에 유의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