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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엔켐, 리튬염부터 CNT까지…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 본격화

  • 14일 전 / 2025.10.10 2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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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액 원료 내재화…리튬염 합작사업 가속
폐NMP 리사이클로 순환형 밸류체인 완성
CNT 도전재 신사업 확대…2030년 1조원 매출 목표

글로벌 2차전지 소재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전해액 기업 엔켐이 리튬염·폐NMP 리사이클·CNT 도전재 등 신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종합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 전해액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원료 내재화와 순환형 소재, 차세대 도전재 기술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며 북미·유럽 시장 중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 전해액 원료 내재화…리튬염 합작사업 가속
엔켐은 전해액 핵심 원재료인 리튬염을 제조하기 위한 합작 사업을 추진하며 밸류체인 내재화에 나섰다. 리튬염은 전지의 안정성과 충방전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물질이다. 현재 글로벌 공급망은 중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원료 자립화는 업계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엔켐은 합작법인 이디엘과 함께 새만금에 리튬염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공장은 내년 중 1만톤 규모로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주요 건물은 이미 완성돼 현재 공장동 조립만 남았다. 이후 2028년에 2만톤이 추가 증설돼 총 3만톤 규모로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 합작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LiPF6(육불화인산리튬)의 생산성과 품질 개선 노하우를 확보했다. 또 기술 연수를 이어오며 핵심 공정을 고도화했고 국내외 납품 경험을 기반으로 공장 안정화와 시운전 기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켐 관계자는 “전해액 원재료 중 리튬염 비중이 가장 높다”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설립 초기부터 수직계열화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결합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국내에서 쌓은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현지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폐NMP 리사이클로 순환형 밸류체인 완성
엔켐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NMP(엔-메틸-2-피롤리돈)를 정제·재활용하는 순환형 소재 사업에 진입했다. NMP는 양극재 바인더(PVDF)를 녹이는 용매로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가격이 높고 환경 유해성이 커 재활용이 중요하며 재활용이 필요한 필수 소재다. 글로벌 시장은 BASF와 ISF 등 소수 기업이 독점하고 있어 수급도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미국 BASF 공장 셧다운과 독일 공장의 화재로 전세계적으로 NMP 부족현상이 발생했다"며 " 배터리 시장의 확대에 따라 NMP 또한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켐은 NMP 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내년까지 미국과 유럽 공장을 중심으로 14만 톤을 추가 증설하기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재 폴란드·조지아 공장에 NMP 리사이클 설비를 구축하고 SK온과의 협력을 통해 폐NMP 정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폐NMP를 회수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를 높여 다시 공급함으로써 원료 수급 안정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 CNT 도전재 신사업 확대…2030년 1조원 매출 목표
엔켐은 리튬이온배터리 도전재 시장에서 탄소나노튜브(CNT) 가 핵심 소재로 부상함에 따라 고전도성과 내구성을 갖춘 CNT를 기반으로 양극용·음극용 분산액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NMP계 멀티월 CNT(Multi-Walled CNT) 분산액에 더해 수계 기반 싱글월 CNT(Single-Walled CNT) 분산 기술을 자체 개발하며 도전재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은 연 2000톤 규모의 멀티월 CNT 분산액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내년까지 5000톤, 이후 2만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멀티월과 싱글월 CNT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멀티 제품 체제를 갖춰 전기차 배터리용 도전재 공급 경쟁력을 높였다. 조지아 공장은 이달 완공을 앞두고 있고 완공 즉시 현지 배터리 제조사에 승인용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CNT는 기존 도전재인 카본블랙보다 전도성이 우수하고 사용량이 적어 글로벌 셀 제조사와 전기차 OEM 중심으로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CNT 분산액 시장은 2030년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엔켐은 같은 해 1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고객 승인 절차와 공급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엔켐은 멀티월 CNT와 카본블랙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도전재를 개발해 고속 충전용 배터리에 적용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수계 분산 기술로 환경 규제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 기술은 유기용매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공정으로,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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