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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산업금융으로 방향 튼 금융지주 'TF·전담조직' 줄줄이 가동

  • 12일 전 / 2025.10.13 0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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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 시동 
- 우리금융 '80조원 프로젝트' 가동
- KB·신한·하나·농협도 빠르게 대응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 대전환’ 기조에 따라 금융권이 본격적인 체질 전환에 나섰다. 가계담보 중심의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첨단산업과 혁신기업으로 자금을 돌리는 이른바 ‘생산적 금융’이 금융지주사들의 핵심 경영 과제로 부상했다.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KB·신한·하나·농협 등 금융지주들이 전담조직을 새로 꾸렸다. 

◆ 정부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 시동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들은 정부 기조에 맞춰 생산적 금융 추진 체계를 잇따라 가동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취임 첫 금융권 간담회에서 "이제 금융은 담보 중심 대출에서 벗어나, 첨단산업과 혁신기업으로 자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발언은 금융사 경영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정부가 내건 ‘금융 대전환’의 핵심이자, 금융의 본래 기능을 실물경제로 복원하겠다는 ‘생산적 금융’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생산적 금융’을 위해선 부동산 중심의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신 미래 성장산업·첨단기술·중소·중견기업 등 생산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 패러다임 전환을 뜻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산업경쟁력 제고, 고용 창출, 지역 균형발전이란 3대 축을 실현할 방침이다. 그러자 우리금융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 우리금융 '80조원 프로젝트' 가동

지난달 우리금융은 80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가동 계획을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금융의 자금을 부동산에서 산업으로 이동시키는 생산적 금융 전략이다.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을 공급한다는 대형 로드맵이다.

그 일환으로 우리은행은 비수도권 첨단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80조원 중 지역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 16조원 공급분의 일부로,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성장유망산업 기업을 지원한다. 

기술혁신을 통한 신시장 창출 기업과 지역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금리·한도 우대가 제공된다. 지난달 30일부터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시켜 각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첨단전략산업 심사 유닛(가칭)’과 ‘성장금융추진 유닛(가칭)’을 신설할 예정이다.

◆ KB·신한·하나·농협도 빠르게 대응

농협금융도 회장 직속 ‘생산적금융 활성화 TF’를 신설하고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TF는 내년 위원회로 격상돼 실질적 사업 추진력을 높일 예정이다. 또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의 생산적금융 제1호 사업으로 IMA(종합투자계좌) 사업 지정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 등 생산적 부문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이끌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정부의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발맞춰 신한은행 내 전담 애자일(Agile) 조직을 신설했다. 산업별 조사·연구와 밸류체인상 유망기업 발굴을 수행하고, 산업분석·심사지원 기능을 강화해 정책형 산업금융 체계를 구축한다.

하나금융은 생산적 금융 실천을 위해 ‘대전 D-도약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했다. ‘대전 D-도약펀드’는 총 2048억원 규모의 민관협업 펀드로, 지역 스타트업과 기술창업기업의 성장자금 공급 및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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