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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클로봇, 카메라 기반 '카멜레온 v3.0' 공개…피지컬 AI 자율주행 상용화 가속

  • 7일 전 / 2025.10.16 1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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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v3.0, 카메라 기반 'Chamel-Eye'로 라이다 한계 극복
PoC 넘어 실적 성장 궤도…매년 70% 고성장 유지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피지컬 AI 시대 차별화 나서

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Tech Day 2025'를 개최하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엔진 '카멜레온 v3.0(Chamel-Eye)'을 공개했다. 카멜레온 v3.0은 카메라 영상만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위치를 계산할 수 있는 비전 SLAM(V-SLAM) 기반 소프트웨어다. 기존 라이다(LiDAR) 방식이 환경 변화나 반사체에 취약했던 한계를 개선해, 외부 인프라 없이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클로봇은 카멜레온 v3.0을 계기로 로봇 서비스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은 다양한 하드웨어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범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향후 물류·순찰·휴머노이드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클로봇은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 미주 법인 물류창고와 중국 H사, 말레이시아·베트남 현지 파트너사들과 물류 서비스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순찰 솔루션 등 기존 사업에도 차세대 엔진 적용을 검토 중이다.

클로봇의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로봇. [사진=임해정 기자]

◆ 카멜레온 v3.0, 카메라 기반 'Chamel-Eye'로 라이다 한계 극복
클로봇이 공개한 카멜레온 v3.0은 기존 라이다 중심 자율주행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선 카메라 기반 비전 SLAM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소프트웨어다. 새롭게 탑재된 엔진 Chamel-Eye는 카메라 영상만으로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하고, 외부 인프라 없이도 안정적인 위치 추정과 고정밀 주행을 구현한다. 반사체 노이즈나 환경 변화에 취약했던 기존 라이다 방식의 약점을 보완해 로봇이 스스로 보고 판단하며 움직이는 피지컬 AI 구현의 기반을 마련했다.

Chamel-Eye는 오픈소스 기반 비전 SLAM 대비 CPU 사용률 84% 감소, 연산 속도 42% 향상, 정확도 30% 개선을 달성했다. 연산 효율화와 알고리즘 경량화를 통해 처리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높였으며, 외부 센서나 마커 없이도 정밀 지도를 생성하고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이로써 자율주행 로봇의 운영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가능해졌다.

현재 카멜레온 v3.0은 국내 대기업 반도체 라인과 가정용 로봇 분야에서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클로봇은 향후 빅데이터 기반 AI 학습을 통해 인지와 추론 영역으로 기술을 확장, 사람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PoC 넘어 실적 성장 궤도…매년 70% 고성장 유지
김창구 클로봇 공동대표는 “현재 다수의 로봇 기업들이 여전히 PoC(개념검증)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클로봇은 실제 매출과 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기업"이라며 "서비스 로봇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로봇은 매년 7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약 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27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사업 구조상 상반기 매출이 연간의 약 25% 수준에 그치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역시 전년과 유사한 고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로봇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기업들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인프라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 덕분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추진할 때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피지컬 AI 시대 차별화 나서
클로봇은 다수의 로봇 기업이 하드웨어 제조 중심으로 경쟁하는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차별화했다. 핵심은 실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카멜레온'과 다종 로봇 통합 제어 플랫폼 '크롬스'다. 카멜레온은 로봇 단에서 자율주행 성능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이고, 크롬스는 서버 단에서 이종 로봇의 이동 경로를 통합 제어하고 지도 데이터를 관리한다. 두 플랫폼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 도메인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클로봇만의 경쟁력이다.

김 대표는 "자체 로봇을 생산하지 않고, 글로벌 상위 하드웨어 기업들과 제휴해 자사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전략을 통해 효율적 확장을 이뤘다"며 "하드웨어 의존도를 최소화한 이 플랫폼 중심 구조가 클로봇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피지컬 AI 전환 흐름 속에서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텍스트 기반의 생성형 AI가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현실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물리적 인공지능이 부상하면서 자율주행·로보틱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클로봇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로봇 운영체제(OS) 역할을 강화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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