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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가 독수리의 강력한 발톱을 그려내며 진입하고 있습니다."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대형 스피커를 타고 울려 퍼진 중계 멘트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를 가득 메웠다. 관람객들의 시선이 파란 하늘로 향했고 검은색과 노란색의 항공기 8대가 편대를 이루며 진입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다이아몬드 대형을 맞춰 하늘을 가르자 굉음이 터졌고 관람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T-50B 고등훈련기 8대를 이용해 마치 한 마리의 독수리처럼 비행했다. 1번기 팀 리더가 중앙에서 방향을 지휘하고, 2번기와 3번기가 좌우 편대를 맡아 대형을 유지했다. 4번기는 리더기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전체 균형을 조율했다. 편대 전체가 한 몸처럼 회전하며 360도 롤 기동을 펼치는 등 고난도의 비행이 잇달아 이어졌다. 8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회전하자 하늘에는 독수리의 발톱을 연상시키는 흰 궤적이 남았다.
8대의 유기적 대형 전환은 조종사들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낸 블랙이글스의 정수였다. 중계자는 "조종사들은 숨소리까지 공유하는 팀워크를 발휘하며 흔들림 없는 대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피가 머리에 쏠리는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공군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환호했고, 활주로는 박수와 함성으로 뒤덮였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돼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시속 920㎞에 달하는 고속 기동으로 활주로를 이륙한 KF-21은 상공에서 급상승과 선회를 반복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F-21은 장거리 공대공 교전 능력과 공대지 정밀 타격이 가능한 다목적 전투기로 개발 중이다. 마하 1.8의 초음속 항공기로, 탁월한 항공역학적 성능과 플라이 바이 와이어(Fly-by-Wire) 시스템을 적용해 저속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현재 6대의 시제기가 시험비행을 마쳤으며 2026년 KF-21 체계개발 완료와 함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블랙이글스 조종사 출신으로 제53특수비행전대장을 역임한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에어쇼 직후 기자와 만나 "KF-21의 기동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방산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이글스는 곧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어쇼에서도 세계 무대에 올라 다시 한 번 우리 기술력을 자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국내 기술로 만든 전투기의 역동적인 비행에 감탄을 쏟았다. 김해에서 새벽 3시 반에 출발했다는 김세진(39) 씨는 "방산에 관심이 많아 가족들과 매년 전시를 보고 있다"며 "블랙이글스는 언제 봐도 멋있고 경이롭다. 아이들도 좋아해서 내년에도 꼭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은 손에 K-21 전투기 장난감을 들고 "집에 전투기만 20대가 있어요"라며 웃었다.

활주로 옆 야외 전시장에는 전투기뿐 아니라 지상무기도 대거 전시됐다. 최신 항공우주 기술을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어린이들이 몰린 곳은 발칸포 체험존이었다. 참가자들은 선도계산조준기를 통해 조준점을 맞추고 포열을 직접 돌려보는 체험을 즐겼다. 현장 관계자는 "회전하면서 6개의 총열이 동시에 작동한다"며 "1분에 3000회까지 회전할 수 있지만, 오늘은 안전을 위해 1초에 약 30회 정도로 시연 중이다"고 설명했다. 발칸은 도태될 예정이며, 차세대 '천호'로 교체될 계획이다. 인천 영종도에서 아버지와 함께 온 서승훈(10) 군은 "전투기 안에 타보고 싶어서 기다렸다는데 앉아보니 재밌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KAI의 수리온, 마린온, 골든이, TA-50, FA-50 ▲LIG넥스원의 천궁 미사일, 천궁 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30 천호, 상륙돌격장갑차 등 육·해·공 주요 전력이 한자리에 전시됐다. 일부 전시차량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탑승해 기념사진을 남겼다.
한편 ADEX는 파리, 런던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종합전시회로 평가받는다. 1996년 ‘서울에어쇼’로 시작해 격년제로 개최되며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열리며, 19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에어쇼가 진행된 뒤 20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방산 종합전시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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