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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에스티큐브, ESMO서 ‘BTN1A1 기반 면역항암제’ 가능성 재확인

  • 3일 전 / 2025.10.20 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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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큐브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핵심 파이프라인 ‘넬마스토바트(Nelmastobart)’의 대장암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기술이전 및 파트너링 협의에 나섰다. 현지시간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발표되는 중간결과는 지난 1월 미국소화기암심포지엄(ASCO GI)에서 공개된 초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후속 결과로,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의 임상적 타당성을 처음으로 검증하는 자리였다.

에스티큐브는 BTN1A1이라는 신규 면역관문 단백질을 타깃으로 개발한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를 중심으로, 대장암 및 비소세포폐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삼고 있다. 특히 이번 ESMO에서는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의 BTN1A1 발현율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PFS)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 선별 전략의 정당성과 파급력에 이목이 쏠렸다.

현재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PD-L1 외에는 신뢰성 있는 바이오마커가 전무한 가운데, BTN1A1은 고형암에서 높은 발현률을 보이며 약물 반응성까지 연관성이 확인된 몇 안 되는 바이오마커로 주목받고 있다. 에스티큐브는 전임상 및 글로벌 임상 1상, 연구자임상을 통해 BTN1A1 고발현 환자에서 유의미한 항암 효과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한다.

또한 회사는 이번 발표를 통해 파이프라인의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면역항암제 최초의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제’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글로벌 제약사들에 각인시켰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ESMO 현장에서 사전 협의된 다국적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으며, 기술이전 논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기전 설명 [자료제공=에스티큐브]
▲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기전 설명 [자료제공=에스티큐브]

◆ BTN1A1, PD-L1 대안 될까...대장암 임상서 가능성 확인

에스티큐브는 고려대안암병원과 진행 중인 대장암 연구자임상(IIT) 1b/2상의 중간 데이터를 ESMO에서 발표했다. 이 임상은 BTN1A1 발현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전체 환자군(all-comer)을 대상으로, 넬마스토바트와 항암제 카페시타빈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연구다. 총 25명의 분석 대상 중 BTN1A1 고발현 환자군(H-Score ≥ 250, n=3)에서는 평균 무진행생존기간(mPFS)이 6.3개월로 나타났다.

반면, 중간 발현군(H-Score 150~249, n=7)에서는 4.2개월, 저발현군(H-Score <150, n=15)에서는 4.0개월로 mPFS가 짧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BTN1A1 발현율이 높을수록 넬마스토바트의 항암 효과가 뚜렷하다는 기존 전임상 및 임상 1상 결과와 궤를 같이한다. 이와 함께 병용요법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고, 새로운 안전성 이슈는 발견되지 않았다.

에스티큐브는 현재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BTN1A1 발현 양성 환자(TPS ≥ 50)를 선별하는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 연구자임상과 달리, 식약처 승인 하에 진행되는 자사 주도 임상은 바이오마커 유무에 따라 치료 대상을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전략은 기존 면역항암제들이 환자 반응 예측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계를 정면으로 보완하는 접근이다.

회사 측은 “BTN1A1은 면역세포에 의한 종양 억제 기전을 제어하는 독창적 타깃”이라며, “신뢰도 높은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임상을 설계함으로써, 신약 성공률을 높이고 시장 진입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넬마스토바트 임상1상 주요 결과 [자료제공=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임상1상 주요 결과 [자료제공=에스티큐브]


◆ ESMO서 파트너링 미팅 본격화...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

에스티큐브는 이번 ESMO 참가의 주요 목적을 기술이전(L/O) 및 공동개발 파트너 발굴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다국적 제약사들과 사전 협의된 미팅을 중심으로 파트너링을 준비 했으며, 핵심 논의 대상은 BTN1A1의 바이오마커로서의 가치, 넬마스토바트의 병용요법 효능, 그리고 고발현 환자에서 확인된 PFS 개선 등이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은 기존 PD-1/PD-L1 면역항암제의 한계, 바이오마커의 신뢰도 부족과 치료 반응 예측력 미비를 극복할 신규 바이오마커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설명이다. BTN1A1은 기존 바이오마커들이 갖지 못한 선택성과 항암 반응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차세대 타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에스티큐브는 빠르게 기술이전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단기 목표로 삼고, 이번 학회를 포함해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과는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ESMO 발표를 계기로 협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ESMO에서 발표된 데이터는 단순한 중간결과가 아니라, BTN1A1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출발점이었다”며, “넬마스토바트의 임상 성과를 통해 면역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임상 박차...SITC 발표로 글로벌 교두보 확보 나서

에스티큐브는 하반기에도 넬마스토바트 개발과 관련된 임상 진행을 본격화한다. 현재 대장암 자사 주도 임상 1b/2상은 2상 환자 투약이 진행 중이며, 고려대안암병원을 포함한 국내 5개 대학병원에서 환자 등록을 확대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임상 2상도 지난 8월말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으며, 연내 첫 환자 투약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특히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은 가장 높은 상업성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동시에 갖춘 적응증으로, BTN1A1 기반 임상의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최적의 시험 무대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두 임상 모두 BTN1A1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별적 임상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약물 반응률을 높이고 개발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도 중간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자사 주도 대장암 임상 1b상(n=6)의 초기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하고, 연구자임상 전체 환자군(n=52)에 대한 통합 분석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SITC 발표는 넬마스토바트 임상의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티큐브는 “임상 가속화와 데이터 확보, 기술이전이라는 3가지 축을 중심으로 하반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SITC 발표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 및 제약사들과의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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