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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 단위 승부' 이지스자산운용 새 주인 찾기 D-1…"보험사, 장기수익 확보 총력"

  • 오래 전 / 2025.11.10 1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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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매각 본입찰' 한화·흥국·힐하우스·캐피탈랜드 4파전
- '유력 후보' 한화생명·흥국화재, 장기수익 확보 위해 총력
[사진=이지스자산운용]

국내 최대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매각은 기존 최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중심에서 확대돼 보험사와 글로벌 투자자 간 4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 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오는 11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본입찰 숏리스트에는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외국계 사모펀드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포르계 부동산 투자회사 캐피탈랜드가 포함됐다.

◆ '11일 매각 본입찰' 한화·흥국·힐하우스·캐피탈랜드 4파전

매각 대상은 고(故)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 손화자 씨 보유 지분 12.4%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등 총 66.6%다. 여기에 대신금융그룹 9.13%,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 11.89%까지 포함되면서 매각 가능 범위가 약 98%까지 확대됐다. 지분 100% 기준 거래 규모는 약 8000억~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07년 설립 이후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로 성장했다. 오피스·물류센터·데이터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총 운용자산(AUM)은 40조원을 넘는다. 안정적인 임대수익 구조를 갖춘 점이 인수 매력으로 꼽힌다. 우선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인수 유력 후보로 꼽힌다.

두 보험사는 장기적인 재무 안정성 확보와 운용 플랫폼 통합을 내세우며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오피스,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에 강점을 가졌다. 이같은 자산은 보험사의 장기부채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안정적 임대 수익과 운용 수수료 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 '유력 후보' 한화생명·흥국화재, 장기수익 확보 위해 총력

이지스자산운용은 연간 수백억 원대의 순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따라서 보험사 재무구조에 즉각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 한화생명은 기존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운용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부동산 자산운용 역량을 끌어올려 글로벌 종합 금융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흥국생명은 태광그룹 금융 계열사의 운용 외형 확대와 대체투자 전문성 강화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 한다. 상업용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흥국자산운용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다각화하고, 장기 운용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업계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를 최대 1조원으로 추정하며, 이번 인수전을 국내 금융시장의 대체투자 판도를 뒤흔들 '조 단위 빅딜'로 보고 있다. 한편 본입찰 마감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수 성공 시 내년 상반기까지 경영권 교체가 완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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