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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금융 혁신 이끄는 토큰화 확산...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이 관건"

  • 오래 전 / 2025.11.12 1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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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큰화로 금융 거래·자본운용 효율성 향상"
- "국채토큰이 토큰화 시스템 핵심 역할 수행"
- "토큰화 시장 성장 위해 합리적인 규제 필요"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12일 자본시장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KCMI 이슈브리핑'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국채 토큰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재인 기자]

국내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토큰화 시스템 도입 방향을 구체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 자본시장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KCMI 이슈브리핑'에서 김필규·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토큰화는 자산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생성·기록하는 과정을 말한다. 또 이를 통해 실물경제자산(Real World Asset·RWA)을 토큰 형태로 거래할 수 있다. 이로써 디지털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시장 간 연계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토큰화로 금융 거래·자본운용 효율성 향상"

우선 연구위원들은 토큰화 시스템이 도입되면 금융 거래와 자본 운용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면 거래가 자동화되고, 다양한 금융 거래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원자적 결제를 통해 결제 과정이 단순화되면서 거래 효율성이 향상된다.

정화영 연구위원은 "토큰화가 활성화되면 앞으로 이제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서 금융 거래와 자본 운용의 효율성이 제고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토큰화 시장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제도적 기반 역시 아직 미흡 상황이어서 여전히 한계도 존재한다.

전통 금융자산에 비해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토큰 자산 규모는 2년 전보다 4.1배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채권, 펀드, 주식 등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정화영 연구위원은 화폐토큰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화폐토큰이 제도권으로 편입이 되면 다시 범용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토큰화의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어느 화폐 접근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지는 각국의 규제 방향이나, 그런 화폐 토큰들 간의 혁신 경쟁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채토큰이 토큰화 시스템 핵심 역할 수행"

또 현재 금융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온 국채는 새롭게 형성되는 디지털자산 생태계에서도 국채토큰 형태로 기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무위험금리의 기준점이자 담보자산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국채의 역할은 디지털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결국 국채 토큰이 향후 토큰화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화영 연구위원은 "담보 자산이 수반된 거래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국채 토큰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국채 토큰은 담보 증권으로 널리 사용되므로, 관련 거래와 금융 시장에서의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채 토큰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조성되면, 채권시장 전반의 토큰화를 촉진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채권 거래의 효율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채 토큰 시장의 효율적인 조성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다만, 발행 당국 주도로 국채 토큰을 발행한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또 단기간 내에 국채 발행이 토큰 형태로 전환되긴 쉽지 않다. 토큰화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 토큰 시범 프로젝트가 확산되면서 관련 인프라가 점진적으로 마련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채 토큰 발행 기반도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 "토큰화 시장 성장 위해 합리적인 규제 필요"

이밖에 국채를 주요 투자자산으로 한 펀드의 토큰화도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국채 토큰과 달리 펀드의 토큰화는 국채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진 않지만, 투자자산 대부분이 국채란 점에서 국채가 핵심 역할을 한다. 특히 글로벌 토큰화 펀드의 상당수는 토큰화 MMF로, 미국 시장에서 단기 국채를 중심으로 운용된다.

토큰화 MMF는 즉각적인 결제가 가능해 자금 관리의 유연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기존 시스템에서는 활용이 어려웠던 담보 증권으로의 사용도 가능해 활용도가 크게 제고됐다. 정화영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토큰화 시스템 도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뒷받침할 디지털 자산 생태계 조성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제도권 내에서 토큰화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합리적인 규제 체계를 구축하고, 국채 토큰화와 관련한 단계적 로드맵을 마련해 디지털 금융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금융기관들도 토큰화 전환에 대한 이해와 준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DLT(분산 원장 기술,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기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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