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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청소년들도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모 관리 하에 이뤄지는 소비인 만큼 금융교육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카드업계 의견인데요.  
너무 일찍 신용 결제를 경험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소년 신용카드 시장이 열리면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교육 효과를 누리게 된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른바 '외상 소비'를 너무 일찍 경험하게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신한 ‘마이틴즈(My Teens) 카드’, 삼성 '아이디 포켓(ID POCKET) 카드', NH농협 ‘지금(zgm) 스스로카드’ 등이 대표적인 청소년 전용 신용카드입니다. 

가족 신용카드의 일종으로, 부모가 사용 한도와 시간을 설정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결제 책임은 부모에게 있으며, 청소년 자녀들은 신용카드 사용 경험을 쌓아가는 구조입니다. 

카드업계는 청소년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통해 소비 경험과 금융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해당 상품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신용의 개념과 소비 책임을 충분히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신용 결제’를 경험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 
"청소년은 아직 경제 관념이 확립되지 않았고 절제력도 부족합니다. 신용카드는 현금이 없어도 구매가 가능하여 소비가 쉽게 느껴지고요. 구매 시점과 또 그 이용 대금을 결제 시점의 인식 차이로 과소비, 충동 소비를 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금융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능력, 즉 '금융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정호철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장 
"현재 이제 우리나라 이렇게 좀 금융 교육이라든지 금융 리터러시 관련돼가지고 아직까지는 이게 일반화되어 있지도 않고 그리고 이 부분이 좀 많이 미흡하다라고 보여져요" 

신용카드 사용의 편리함과 장점이 아닌, 위험성을 명확히 알려줄 필요도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신용카드 사용을 잘못했을 때 얼마나 큰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자녀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라는 건 자기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된다. 매일의 사용에서 이 결제가 적절한지 생각해보고 결제하는 그러한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물론 올바른 학습과 지도가 선행된다면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
"교사가 학생이 사용하는 데 좀 적절하게 지도를 해주면, 금융 거래 개념 인지 및 거래 경험으로 금융 이해도가 높아져 청소년 금융 교육과 소비 습관 형성, 미래의 사회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청소년들의 신용카드 사용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카드사와 부모들의 세심한 관리와 지도가 필요해보입니다. 

팍스경제TV 이도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