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조원 돌파했다. 그만큼 액티브 ETF의 투자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 기세를 몰아 이번엔 K컬처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다. 

◆ KoAct 순자산 1조원 돌파 "액티브 ETF 가치↑"

2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 상장 기념 간담회에서 하지원 삼성액티브운자산운용 대표는 'KoAct ETF' 순자산 1조원 달성에 대해 "액티브 ETF의 투자 매력도를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검증 받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겨냥한 혁신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4조7000억원에서 최근 12조5000억원으로 약 2.7배 확대됐다. 같은 기간 'KoAct ETF' 순자산 역시 2451억원에서 1조4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서범진 ETF솔루션본부장은 “지난해 8월 첫 상장 이후 17개 액티브 상품을 선보였고, 올해 상장한 8개 중 7월 출시된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티브 ETF는 시장 환경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어, 수익률 경쟁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인구 변화, 기후·환경 변화, 기술 혁신 등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꾸준히 발굴해왔다. 바이오 헬스케어, 글로벌 AI·로봇, K수출 핵심기업 ETF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국내 주요 바이오 종목에 집중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는 상장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는 산업 변화와 기술 트렌드에 맞춰 30~40개 성장주에 투자한다.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는 수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수출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이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컬쳐에 집중한 상품을 선보였다. 

◆ "K컬쳐에 집중 투자" K컬처밸류체인 ETF 상장

이날 K컬쳐에 투자하는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상장한 것이다. 김지운 운용2본부장은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는 K컬처 기업 중에서도 핵심 기업만 선별해 투자한다"며 "글로벌 플랫폼 기업 역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중심으로 담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K푸드·K뷰티 확산 속도가 빠르지만 섹터 변동성이 큰 만큼, 액티브 ETF의 장점인 옥석 가리기를 통해 대표 기업 중심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기존 K콘텐츠·K푸드 등 개별 산업군에 국한된 상품과 달리, K컬처 확산 과정에서 수혜를 보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혔다"고 덧붙였다.

K컬처가 글로벌 소비의 핵심 축으로 성장한 만큼, 이를 세계에 전파하는 플랫폼 기업의 성장까지 포착하려는 것이다. 김지운 본부장은 "K컬처 확산에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역할이 크다"며 "초기에는 한국과 미국 핵심 기업을 절반씩 편입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적극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K팝 기업의 주가 조정은 산업 둔화가 아닌, 기대치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오히려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라이브네이션 등 글로벌 콘텐츠·공연·스트리밍 플랫폼 기업들이 K컬처 확산의 중요한 밸류체인으로 작동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따라서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비중을 전략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또 그는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은 일시적 흐름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투자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KoAct ETF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