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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인 복합체계 전환 서둘러야”…드론·AI 기반 미래전 대비 ‘한목소리’

  • 14일 전 / 2025.12.02 08: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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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일 ‘제1회 문화국방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해정 기자]

드론과 AI가 결합한 전장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방산업계와 학계가 미래전 대비를 위한 핵심 과제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제1회 문화국방포럼’에서는 공중·해상·지상 전투 개념이 유·무인 복합체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군집자율비행·디지털 설계·드론 항공모함·AI 기반 방공체계 등 분야별 기술 발전에 대한 필요성이 논의됐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은 우리가 마주할 미래전의 양상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통해 실전을 경험하고 새로운 교리를 만들고 있어 우리는 경험이라는 엄청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드론과 방공에 대한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내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드론·AI·방공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약속하며 “국회가 논의와 입법을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 패널로 나선 신상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래전략실장은 미래 공중전의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실장은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적을 실시간으로 감지·타격할 수 있는 신속성과, 저비용으로 지속 가능한 전투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미래전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지상·해상·공중·우주를 아우르는 다영역 전투 개념(MDO)과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종말유도 자율비행, 지능형 군집항법, AI 기반 자율탐지·회피 기술, 공중 네트워크 데이터링크 등을 KAI가 집중 개발하는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또 육·해·공군 모두 유무인 복합 전투구조를 지향하고 있다며, 향후 전장은 생존성 강화, 임무 효과 향상, AI·네트워크 기반 상호운용성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IG넥스원은 기술뿐 아니라 제도·산업 구조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관섭 LIG넥스원 항공드론사업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력의 가치는 정적인 ‘성능’보다 전장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결정한다”며 “방산 드론 산업도 속도 중심으로 체계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부장은 설계·시험·생산·운용을 데이터로 연결하는 모델 기반 시스템엔지니어링(MBSE)과 디지털 트윈, 원격지 생산까지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기반 제조 네트워크, 유인·무인·AI 전력이 함께 움직이는 이기종 티밍 체계를 제시했다. 특히 전시에도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부품 중심의 유연한 조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전 분야에서는 드론 항공모함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천정수 HD현대중공업 전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제1차 세계 드론전쟁’으로 언급하며 드론이 정밀타격·자폭공격 등에서 이미 핵심 전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이란·스페인·중국 등에서 드론 항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해군도 드론 항모와 유·무인 복합운용 개념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작전개념 수립, 전술 지휘망, 사이버 방어체계 확립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천 전무는 "드론 항모를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유·무인 전력을 통합한 작전개념을 지금부터 마련하고 전술 지휘망과 사이버 보안까지 갖춘 통신체계를 동시에 구축해야 한다"며 "자율살상무기 금지 등 국제 규범 변화에도 한국이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희 한화시스템 C4I연구소장은 급증하는 저고도·군집형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지능형 대드론 C2 체계’를 제시했다. 레이다·EOTS·타격자산을 통합해 탐지·식별·분석·무장 추천·요격 명령까지 자동화하는 플랫폼으로 AI 기반 지휘통제가 전장의 결심 시간을 단축하고 생존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실제 탐지자산 데이터와 디지털트윈 기반 합성 데이터를 결합한 고신뢰 학습데이터 확보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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