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수침체로 국내 패션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브랜드가 등장할 전망입니다.

바로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이야긴데요.

지난해 매출 9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키즈 라인업 확대와 해외 매장 오픈을 통해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2000년 론칭해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

 

그동안 브리티시스타일을 기반으로 '정통 프레피룩'을 제안해왔던 헤지스가 최근 남녀캐주얼 뿐만아니라 키즈 라인까지 확장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패밀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김하연 LF 홍보팀 : "헤지스는 브랜드 고유의 프리미엄 캐주얼 감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1조 브랜드로 성장했는데요. 최근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키즈 시장을 확대하면서 그런 트렌드에 저희가 동참하고 글로벌 패밀리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해 최근 키즈 라인을 론칭했습니다" ]

 

사실 헤지스는 과거에도 키즈라인을 선보였던 바 있는데요. 기존에는 LF관계사에서 운영하는 형태로 브랜드를 진행하다가,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며 이번에 LF에서 본격적으로 다시 전개하게 된겁니다.

LF본사 직접 기획으로 전환된 만큼, 영국 감성과 모던한 클래식 무드를 그대로 키즈 라인에 옮겨담았다는 것이 LF측의 설명입니다.

헤지스는 내년부터 키즈라인을 본격 확대해 영유아뿐 아니라 미취학 아동, 초등 고학년까지 아우르는 프리미엄 키즈 제품군을 선보이는 한편, 액세서리 라인 확장 등 라이프 스타일까지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김하연 LF 홍보팀 : "내년 26SS부터는 키즈라인 컬렉션을 한층 더 강화하고 키즈 라인 외에 히스헤지스 같은 신규 확대를 통해서  20~30대 고객뿐 아니라 가족고객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패밀리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

 


한편, 헤지스는 이번 FW부터 헤지스의 서브라인인 '히스헤지스'를 선보이고, 2030 세대 공략에도 본격 나서고 있는데요. 덕분에 2030 고객의 매출은 전년대비 약 230% 증가하며, 올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패션 경기 둔화 속에서도 중국과 대만, 러시아 등에서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26SS 글로벌 전체 수주규모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둔화와 함께 부진한 패션 시장이지만, 그 속에서 묵묵히 길을 걸어가고 있는 헤지스.
연매출 1조원 달성에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